[윤혜영 기자] 유노윤호 하차 소감이 화제다.
3월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18회에서 그룹 동방신기 멤버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정윤호가 도훈(정윤호)의 안타까운 죽음과 함께 자신의 출연 분량을 마쳤다.
정윤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믿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부족한 내 연기인생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윤호가 말한 '믿음'이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추운 날씨와 바쁜 스케줄 속에서 함께 고생했던 동료 배우들과 촬영 스태프에 대한 믿음, 극중 엄마 도경(김성령)과 부인 다해(수애) 사이에서 보여줬던 진정한 가족 사랑의 신뢰, 그리고 자신을 믿고 격려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정윤호는 설명했다.
정윤호는 또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듯이 최고의 명대사로 마지막 순간에 남긴 "엄마"를 꼽았다. 갓난아이도 부를 수 있는 그 이름을 평생 갖지 못하다가 이승을 떠나는 순간에, 그것도 꿈속의 에필로그로 남겼던 도훈의 슬픈 운명은 봄비처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28년 모정의 세월 속에 감춰진 이들 모자의 애틋한 마음은 가족 사랑의 진솔한 의미를 깨우쳐주며 '야왕'의 인기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다.
공교롭게도 도훈의 대사는 2회 첫 등장에서 "누나"로 시작해 18회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로 끝났다. 우연인지 복선인지 알 수 없지만 흥미로운 대목이다. 결국 시청자들의 소원대로 도훈은 엄마를 불러볼 수 있게 됐지만 끝내 도경의 '김치볶음밥'은 먹지 못했다.
정윤호는 이 작품을 통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도훈의 캐릭터가 살아나기 시작한 16회부터 18회에는 시청자 격찬이 쏟아졌다. 사실 가수로서 유노윤호는 '동방의 신기한 별'처럼 수많은 팬들에게 추앙받는 '무대 위의 제왕'이지만 배우 정윤호는 스스로 신인 연기자임을 강조하며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권상우와 수애를 평소에도 "재웅이형", "다해누나"라고 부르며 선배들에게 연기 자문을 구하고 촬영장의 막내로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소탈한 인간미를 보여줬다.
교복 차림의 귀여운 '고딩'으로 손을 흔들던 마지막 장면은 마치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같아서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입학식 장면을 찍은 정윤호의 촬영이 끝나자 연출자 조영광 PD와 동료배우, 촬영 스태프는 뜨거운 박수로 노고를 치하했고 정윤호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석별의 정을 달랬다.
유노윤호 하차 소감에 네티즌들은 "유노윤호 하차 소감 수고하셨습니다", "유노윤호 하차 소감 마음에 와닿네", "유노윤호 흥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제공: 베르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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