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진 기자] 피부 광(光)에도 계보가 있다. 얼굴에 물을 머금은 듯 반짝거리는 윤광은 과거형이다. 도자기 피부부터 시작해 물광, 윤광, 꿀광, 결광을 지나 이제는 촉광이 대세. 그야말로 촉광의 시대다.
촉광은 피부 속부터 우러나오는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광을 뜻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이에서는 촉광 메이크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반짝거리다 못해 번들거릴 정도로 빛났던 윤광 메이크업. 여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거쳐 촉광 메이크업이 완성되었다.
연예계 소문난 피부 미인들도 촉광 메이크업에 푹 빠졌다. 번들거림이 없고 피부가 은은하게 표현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세로 떠오른 촉광 피부 여자 아이돌 베스트 3인을 뽑아 보았다.
# BEST 1. 소녀시대 제시카, 핑크빛 광채 피부의 소유자
미국 영화 비평지 TC 캔들러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 다양한 국적과 기준 속 당당하게 5위에 이름을 올린 여성이 바로 소녀시대 제시카다. 전 세계가 인정한 미인인 것.
그녀의 아름다움은 깨끗하고 맑은 피부에서 비롯된다. 가만히 있어도 조명을 받은 것처럼 반짝이는 피부는 많은 여성들의 질투를 부른다. 제시카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피부 속부터 나오는 것으로 인위적인 광이 아닌 부드러운 광(光)을 연출하면 제시카처럼 은은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Advice. 메이크업 아티스트만 아는 촉광 피부 만드는 법
헤어&메이크업 살롱 라이크어유키의 박미경 부원장은 피부 타입에 따라 촉광 메이크업 방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건성 피부는 파운데이션 한가지만 바르는 것 보다 에센스와 파운데이션을 1:1 비율로 섞어서 가볍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서 수분 오일 미스트를 얼굴 전체에 뿌려주면 보다 글로시한 촉광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지성 피부는 베이스 제품을 생략해도 좋다. 자외선 차단제와 비비크림을 1:2 비율로 믹스해 사용하면 자외선 차단과 피부 톤 보정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마지막에 스틱쉬머를 손등에 녹여 이마 양쪽, 광대, 코 끝, 턱에 발라 주면 촉촉함이 극대화된다.
# BEST 2. 미쓰에이 수지, 첫사랑의 달콤함을 닮았다
보기만 해도 절로 아빠 웃음을 짓게 만드는 수지. 귀 뒤로 살며시 옆머리를 넘길 때면 청순함에 남자들이 탄성을 내뱉을 정도다. 남자들이 그토록 원하는 첫사랑 아이콘답게 수지는 순수하고 맑은 피부를 가졌다.
아기처럼 보송보송하고 촉촉한 얼굴은 멀리서 봐도 탄력감이 느껴질 정도. 두 뺨은 오똑한 콧날을 가운데 두고 얼마나 더 빛이 나는지 대결하는 것 같다. 수지의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촉광 피부의 만남은 그녀의 얼굴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Advice. 메이크업 아티스트만 아는 촉광 피부 만드는 법
헤어&메이크업 살롱 제니하우스 올리브점의 신혜령 부원장은 꼼꼼한 단계별 스킨케어는 물론 파운데이션을 여러 번 얇게 덧발라 완벽하게 밀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킨 케어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꼼꼼하게 발라 광을 충분히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위에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컬러 파운데이션을 선택해 최대한 얇게 펴 발라주면 된다. 이마, C존(광대), 코 끝, 턱에 하이라이터를 살짝 터치해주면 촉광 피부 완성. 트렌디한 핫핑크나 네온 오렌지컬러의 매트한 립스틱을 매치하면 촉광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 BEST 3. 소녀시대 수영, 촉촉함을 가진 여신 등극
착한 몸매는 물론 점점 물이 오르는 미모로 사랑받고 있는 소녀시대 수영. 그녀도 대표적인 촉광 피부의 소유자다. 새벽 이슬을 머금은 듯 촉촉하게 빛나는 얼굴은 사슴처럼 큰 눈망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건강한 피부 톤과 혈색을 갖춘 수영에게는 왠지 모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매트함보다 생기 있는 촉촉함이 어울리는 그는 신화 속 아테네 여신처럼 신비롭다.
Advice. 메이크업 아티스트만 아는 촉광 피부 만드는 법
헤어&메이크업 살롱 포레스타의 황세연 실장은 파운데이션을 쉬머 베이스에 섞어 발라보라고 제안한다. 지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 해도 매트한 파운데이션보다 촉촉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면 쉬머링한 베이스와 함께 바르게 되면 은은한 광을 연출할 수 있다.
메이크업을 마무리할 때 피지 컨트롤 파우더로 쓸어주도록 하자. 핑크 파우더나 일반 파우더는 입자가 굵어 푸석거리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보다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려면 파운데이션을 애플존, T존(이마, 코, 턱)에 한 번씩 더 사용하면 된다. 유분이 많은 사람은 스폰지로, 건조한 사람은 손으로 파운데이션을 펴 바를 것.
★ 촉광 메이크업 만들어주는 4 STEP ‘뷰티 아이템’
1. 촉광 메이크업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스킨 케어 단계부터 집중해야 한다. 수분 라인의 기초 제품으로 피부에 꼼꼼하게 바른다.
2. 선 제품을 바른 후 샤넬 ‘라이트 리빌링 화이트닝 메이크업 베이스’로 피부 톤을 균일하게 정돈한다. 얼굴에 유분이 많다면 메이크업포에버 ‘UV 프라이머’로 번지르르함을 잡아주면 된다. 산뜻하고 가벼운 에멀젼 타입의 텍스처를 가지고 있어 보다 촉촉하게 연출할 수 있다.
3. ★ 뷰티기자's pick 네이처리퍼블릭 ‘슈퍼 오리진 CC크림’ 으로 피부 톤을 한 층 더 화사하고 매끄럽게 표현해보자. 마린 콜라겐과 세라마이드, 비타민C 유도체 성분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톤을 밝고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4.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서는 수분 함양이 높은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미네랄 프레쉬 미스트’로 수분막을 씌워준다. 수분공급으로 촉촉하고 윤기 있어 보이는 피부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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