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트릿패션] 공통된 키워드, 수천가지의 스타일을 제조하다

입력 2013-03-15 09:00  


[박윤진 기자] 스트릿패션에도 봄이 완연하게 물들었다.

직선으로 향하는 런웨이가 아닌 자유롭게 흘러 다니는 발걸음이 훨씬 위트 있는 거리의 패션피플은 컬렉션 못지않은 감각으로 2013 S/S 트렌드를 이야기한다. 마음대로 엮어내는 독특한 감각과 패션을 창조하는 솜씨는 대중의 시선을 런웨이에서 거리로 빼앗기 충분하다.

컬러, 소재, 프린트, 스타일이라는 범주 안에서 공통된 키워드만을 공유할 뿐 수백가지의 각기 다른 스타일을 제조해내는 그들의 감성이 보는 감성은 물론 패션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 키 컬러, 블루&악스 블러드


블루는 청춘들의 우울함과 고독함을 나타내거나 신뢰와 정직, 충성을 상징하는 컬러로 사람들에게 꾸준한 쓰임을 받는다. 채도나 명도의 차이를 자유롭게 섞어 마치 블루 팔레트를 보는 듯한 다양한 스타 색감의 블루가 눈에 띈다. 특히 블랙과의 콤비네이션은 서로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감 편안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2012 F/W시즌부터 주목받아 온 버건디의 강세가 스트리트 패션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와인 컬러 특유의 고급스럽고 묘한 매력을 담은 옥스 블러드는 거무칙칙하고 진한 빨강을 뜻한다. 이는 전체적인 룩에서 포인트로 활되는데 자칫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 블랙과 베이지에 매치시키는 경향이 강세다.

▶ 소재, 시어


무겁고 어두운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따뜻한 봄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시어 소재가 스트리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주로 스커트나 아우터에 나타나며 이너와의 레이어링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은근한 세련미를 강조할 수 있다.

스트릿 위 여성 패션피플은 시어 원피스로 살갗을 묘하게 비췄다. 풍기는 느낌이 섹시하고 페미닌한 만큼 가죽 재킷, 무스탕 재킷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운동화나 워커를 매치시켜

▶ 프린트, 정글 믹스&옵 아트


레오파드 또는 타이거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프린팅 되어 마치 정글을 연상시키는 아이템이 강인한 스트릿 남성들을 지배하고 있다. 활동성을 강조한 맨투맨 티셔츠, 재킷과 이너에 표현된 정글 모티브는 남성 패션의 포인트로 작용한다.

선명한 색의 대비와 선의 구성이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옵 아트가 미술의 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린트로서 의상에 나타났다. 심플한 아우터와 함께 매치해 전체적 조화를 추구한 패션피플의 센스가 돋보인다.

▶ 스타일, 매치&팝


믹스매치 트렌드를 알고 있는 패션피플이라면 이번 봄 시즌 프린트 셋업을 주목하자. 전신을 화려하고 감각적인 프린트로 둘러싼 런던가이들이 풍기는 아우라가 화려하고 경쾌하다. 페이즐리, 플라워, 스트라이프, 에스닉 등 패턴의 종류 또한 풍부하다.

디자인과 실루엣은 전체적으로 간결한 미니멀리즘의 경향을 드러내지만 강한 컬러로 스트릿을 임팩트 있게 밝힌다. 생동감이 전해지는 팝 컬러 아우터가 다채롭게 표현됐다. 여러 아이템을 섞어 내려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팝 프린트, 컬러가 더해진 아우터로 감각을 표출시켰다. (사진제공: 트렌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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