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스타는 패션을, 패션은 시청률을 만드는 시대다.
드라마나 영화 속 패션과 시청률과 흥행의 관계적 구도를 살펴보면 스타와 패션은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처럼 보인다.
2013년 상반기 방송된 드라마만 살펴보더라도 MBC 드라마 ‘보고싶다’의 윤은혜, ‘7급 공무원’의 최강희, SBS 드라마 ‘야왕’의 수애, 김성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KBS ‘광고천재 이태백’의 한채영 등 드라마 속 캐릭터의 이름을 딴 ‘룩’이 대단한 인기를 누렸거나 혹은 누리고 있다.
드라마가 전파를 탄 다음날이면 그 배우가 입은 옷을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이 여기저기에 글을 남기고 서로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기 바쁘다. 스토리보다 패션이 주목받는 주객전도의 현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닌 듯.
드라마나 영화라면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줄 의상의 역할이 중요한데 현재의 트렌드와 함께 성격, 분위기 등에 따라 의상의 디자인과 소재가 결정된다. ‘그 겨울’의 오수룩, ‘아이리스2’의 오연수 재킷, 영화 ‘베를린’의 한석규 트렌치코트, 하정우 깔깔이는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으로 자체제작 된 의상들이라 흥미롭다.
‘그 겨울’ 조인성 “황금비율이 기가 막혀”
소름이 돋는 동공 연기로 매주 시청자를 대면하고 있는 조인성. 드라마 속 숨은 의상의 비밀이 공개돼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 논란의 시작은 무려 186센티미터에 달하는 키로 부터 비롯된다.
비율 좋은 조인성은 일반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15센티미터 정도 다리가 길다. 보통 사람들은 옷을 사면 짧게 재단하는 것이 보통일이겠으나 그는 도리어 늘려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특별히 제작된 의상을 통해 유난히도 긴 다리를 커버한다.
‘그 겨울’을 통해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오수 스타일’은 송혜교보다 훨씬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색 수트,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 니트 카디건으로 소화하는 아이템은 15센티미터나 긴 기럭지를 돋보이는게 만드는가 하면 서스펜더로도 불리는 일명 멜빵 패션은 오수룩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감각에 날 선 네티즌들의 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첫 회에 등장했던 블루 더블 수트나 레드와인 컬러의 수트 등 다채로운 색감의 생동감 넘치는 코트와 팬츠가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2’ 오연수 “캐릭터는 칼라가 말한다”
‘아이리스2’에 출연 중인 오연수의 ‘재킷’도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연수는 극 중 비밀첩보기관 NSS의 부국장 최민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통령과도 담판 지을 만큼 강단 있고 카리스마 넘친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바로 이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에 걸맞은 간결한 재킷 패션과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7회 방송분에서 오연수가 선보인 화이트 재킷은 드라마 속 최민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칼라 디테일이 각 지어 서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과 베이지 컬러 셔츠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대변한다.
자체제작을 통해 선보인 여러 벌의 재킷들을 살펴보면 독특한 칼라 디테일들을 살필 수 있다. 직선적인 디자인, 가죽이 덧 대여 표현된 시크한 분위기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깊이감과 진정성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베를린’ 한석규&하정우 “싸구려 커피? NO! 재킷을 입는다~”
영화 ‘베를린’ 속 가장 파격적인 의상을 꼽는다면 단돈 2만 원 대의 의상을 입은 한석규의 ‘트렌치코트’를 택할 수 있겠다. 그가 착용한 잿빛 트렌치코트는 광장시장 표 의상으로 그 저렴한 가격에 한번, 멋진 소화력에 또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석규는 정진수 캐릭터를 분석한 후 국정원 요원의 느낌이 아닌 타지에서 일에 빠져있는 외로운 느낌이 풍기는 의상을 찾았다고. 우연히 광장시장에서 눈에 띈 트렌치코트를 한석규 몸에 맞게 다시 제작해 지금의 의상이 완성됐다.
또한 하정우가 영화 초반에 입고 나온 일명 ‘깔깔이’이라 불리는 점퍼 역시 자체 제작한 의상이다. 뒤집어 입으면 하프 코트로 착용할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녀야 하는 비밀 요원 캐릭터를 고려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지며 관객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사진출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 ‘아이리스2’ 방송 캡처, 영화 ‘베를린’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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