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최원영, 애드리브 통해 찌질 캐릭터 입체적 표현

입력 2013-03-22 17:01  


[최미선 인턴기자] MBC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의 최원영이 매 촬영마다 깨알 같은 애드리브를 선사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최원영은 19회 방송에서 극 중 김철규(최원형)와 혼담이 오가는 맞선녀 마홍주(심이영)와 대화 장면에서 “운동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몸매는...”하며 엄지손가락을 앞으로 내밀었다. 여기까지가 대본에 있는 내용이라면 최원영은 이어 안하무인인 마홍주를 대하는 김철규의 속마음을 표현해 내기 위해 이내 몸을 돌리며 자신이 들었던 엄지손가락을 관자놀이 근처로 가져가 뱅글 돌렸다. 깨알 같은 동작으로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씬을 풍부하게 연출해 냈다.

또한 20회 방송에선 김철규가 자신만큼 외로운 인생을 살았던 마홍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침대에 앉아 큐브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랑하는 사람과 강제로 이혼하고 또 다시 새로운 사람과의 결혼을 결심해야 하는 김철규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대본에도 없던 소품을 소도구팀에 의뢰해 애드리브로 승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최원영은 작은 씬 하나도 자신의 캐릭터 김철규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걸음걸이와 표정, 손짓 하나까지 철저하고 디테일하게 고민해 재치 넘치는 연기로 김철규를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 가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한 관계자는 “최원영이 매 회 다양한 애드리브로 촬영장의 활력을 주고 있다. 소소한 씬이라도 허투루 넘기는 일이 없이 연기에 강약을 조절하며 찌질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은 부분에서도 노력하고 연구하는 모습들이 캐릭터를 더욱 매력 있게 만드는 것 같고 시청자들도 이런 섬세한 연기 때문에 김철규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깨알 같은 애드리브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는 최원영이 출연하는 MBC’백년의 유산‘은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사진제공: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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