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끝없는 사극 도전,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2013-03-25 08:37  


[홍지혜 기자] 많은 연기파 배우들도 사극 연기에는 부담감을 가지곤 한다. 아무래도 사극 대사 톤과 역사 속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

이때 넘치는 끼를 가지고 연기자로 데뷔하며 활동 반경을 넓힌 아이돌 가운데 배우들도 어렵다는 사극에 도전한 아이돌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화려한 무대의상과 달리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고전 한복을 입고도 배어나오는 단아한 기품은 이들을 새로운 매력으로 돋보이게 한다. 물론 전문 배우가 아니기에 매끄럽지 못한 사극 대사 처리가 가끔은 아쉽기도.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은 변화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연기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실한 자세를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우려를 잠재우는 아이돌 배우들이 늘어 간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연기력과 고운 자태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자.

4월8일 시작되는 그들의 연기 대격돌!


카라 한승연의 첫 정극 도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SBS 드라마 ‘장옥정’에 대한 관심이 방영 전부터 뜨겁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 김태희가 장희빈 역할을 맡게 되면서 숙빈 최씨 역으로 캐스팅된 한승연 또한 함께 이목을 끌게 된 것.

3월11일 열린 ‘장옥정’ 기자간담회에서 한승연은 “드라마에 폐를 끼치고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내비췄다.

이 가운데 한승연이 SNS에 직접 공개한 사진이 눈에 띈다. 사진 속 그녀는 머리를 깔끔하게 틀어 올린 뒤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며 단아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또다른 사진 속에는 풀썩 주저앉은 모습으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띈다. 미리 사진을 통해 기대감을  앞으로 높인 그녀의 사극 연기는 어떨지 누리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한편 미스에이 수지는 MBC ‘구가의 서’에서 이승기와 첫 사극도전으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구미호’라는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한승연의 ‘장옥정’과 같은 날 방영을 시작해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 속 수지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한복 패션이 아니라 상투머리에 푸른 무술복을 입고 진검을 든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던 수지는 이번 드라마에서 남자보다 더 쿨하고 무슬에 능한 담여울 역을 맡았다.

지금껏 보여 왔던 발랄하고 소녀 같은 이미지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극에서도 훈훈함으로 사랑받는 아이돌~


JYJ 박유천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돌중 한명이다. 처음 정극에 도전했던 사극 드라마 KBS2 ‘성균관 스캔들’ 이어 퓨전 사극인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도 늠름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꽃미남 성균관 유생 역으로 분했던 박유천은 세밀한 표정 연기와, 발성에서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첫 연기로는 합격점을 받으며 사극 연기에 대한 압박감을 떨쳐냈다.

또한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조선에서 현대시대로 온 왕의 연기를 코믹하면서도 진중하게 해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증명했다. 한복은 물론 왕의 복장도 스스럼없이 소화해내며 의젓함을 드러낸 박유천은 현대극과 사극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배우로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은 가수보다 배우로 더 주목받은 아이돌이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의 아역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첫 연기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호연을 펼쳐 일명 ‘허염앓이’ 신드롬으로 주연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연 당시 아역 치고는 적지 않는 나이였으나 본래 지니고 있던 동안 페이스와 수려한 외모로 조선시대 엄친아 포스를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연기 전문 아이돌, 사극? “문제없어”


아역 연기로 먼저 데뷔한 티아라의 은정이나 연기자로 데뷔 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신화의 에릭, 애프터스쿨의 유이 또한 사극에 도전했다. 이들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연스러운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사극을 통해 새로운 매력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류 주역 아이돌 슈퍼주니어 중 김기범과 최시원 또한 음반 활동 외에 연기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멤버들이다. KBS2 드라마 ‘4월의 키스’로 얼굴을 알린 김기범은 사극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집현전 학자 박팽년 역으로 과묵한 연기를 뽐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사극에서도 빛나는 외모와 꽃미소로 사랑받더니 최근에는 중국의 무협극 ‘천룡팔부’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동갑내기 멤버 최시원 역시 출중한 외모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배우다. MBC에서 특집으로 방영된 사극 ‘향단전’에서 이몽룡 역으로 출연하며 짧은 2부작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귀공자스러운 외모가 돋보이는 만큼 역대 이몽룡 중 훌륭한 용모로 눈길을 끌며 호연을 펼친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사진출처: SBS ‘옥탑방 왕세자’, ‘뿌리깊은 나무’, MBC ‘구가의 서’, ‘해를 품은 달’, ‘향단전’, KBS2 ‘전우치’, ‘성균관 스캔들’ 방송 캡처, ‘최강칠우’ 공식 홈페이지, JTBC ‘인수대비’ 공식 블로그, 한승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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