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7회에 걸쳐 진행하는 '여성 초보 운전자' 교육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미사리 조정경기자에서 열린 첫 행사의 참여 경쟁율이 5:1을 넘어선 것. 이에 따라 현대차는 28일부터 2차 참여자 모집에 나서는 등 인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탈출! 김 여사'로 알려진 여성 운전자 교육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국내 1,000만명에 달하는 여성 운전자의 드라이빙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대차가 포털사이트 다음자동차와 함께 마련한 행사다. 흔히 '장롱면허'로 불리는 초보 여성 운전자를 초청, 주차와 안전한 운전법 등을 교육시켜 준다. 행사를 마련한 현대차 고객서비스팀 나종덕 팀장은 "10시간에 걸친 이론과 실전 스쿨을 통해 여성 운전자도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회에 이어 올해 7회가 준비된 것도 참여자가 몰려서다. 평소 운전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앞다퉈 참가한 뒤 자신있게 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 특히 여성 운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여성 드라이버가 강사로 나선 점도 이채롭다. 올해는 국내 여성 프로 레이서 전난희 선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전 선수는 "남성에게 운전을 배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이 적지 않다"며 "올해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여성을 대상로 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보 운전 탈출 교육은 물론 여성 전용 라운지와 서비스센터 마련 등을 통해 여심에 적극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