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디자인총괄, "신형 QM3 한국 취향 맞출 것"

입력 2013-03-28 14:56   수정 2013-03-28 14:56


 -르노 메간, 클리오 등도 추후 도입할 수 있어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디자인총괄 부회장이 향후 르노삼성의 디자인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르노와 르노삼성 디자인 협업을 통해 각 시장에 맞는 전략 차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렌스 부회장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국제모터쇼에 참가 후 한국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다음은 로렌스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르노삼성의 디자인 재량권은 얼마나 주나
 "SM5 플래티늄 디자인은 한국이 리드했다. 차세대 또한 한국 내 디자인 역량은 계속 강화시킬 것이다. 르노에는 500여명의 디자이너가 근무한다. 파리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의 차이를 설명해 달라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은 융합이다. 이 경우 양쪽의 디자인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르노삼성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평가가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불호는 좋은 반응이다. 국내에서 현대기아차를 추종하는 게 아니라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형 QM3의 국내 성공 가능성은 높다. 유럽에서 소개됐을 때 이태리에서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이달 초 제네바에 소개된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프랑스 내에서 이미 800대가 계약됐다"

 -소형 SUV 출시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소형 SUV 디자인 주안점을 꼽는다면, 특히 QM3의 특징을 소개해준다면
 "소형 SUV는 흥미로운 시장이다. 구매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도심과 야외에서 모두 어울린다. 또한 두터운 수요층이어서 여러 선택 요소를 부여할 수 있다.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벤치마킹한 차, 그리고 한국 시장을 위해 바꾼 부분이 있다면
  "소형 SUV는 벤치마킹이 쉽지 않다. QM3가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는 많이 연구했다.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한국 디자인 스튜디오와 소통을 많이 했다. 현대기아차도 염두에 뒀다. 새로운 HMI 시스템은 한국 업체와 협업을 했다"






 -글로벌 디자인 전략은
 "지역별 소비자 기호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데, 다른 말로 균형이라고 한다. 이 때 초점은 사람에 맞춰야 한다"

 -르노디자인센터 구조조정 계획은
 "사실과 다르다. 디자인센터 구조조정은 없다. 오히려 디자인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디자인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한국에선 쉐보레 트랙스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차별성이 있다면
 "트랙스는 기능적인 면이 강하고, QM3는 감성이 풍부하다.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둘 모두 잘 되기를 바란다"

 -디자인 방향성은 크게 전통의 착실한 계승, 전통의 부분적인 변화, 그리고 전통과 동떨어진 완전한 변화 등의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추진하고 싶은 전략은
 "3년 전 르노에 왔을 때 주어진 사명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었다. 과거를 존중하되 르노 브랜드 가치의 새로운 해석을 요구받았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르노는 100년 역사여서 나름의 아이콘도 갖고 있다. 과거를 조명하되 미래를 재창조하는 것이다. 과거를 계승하되 변화를 일부분 주는 것이다"

 -르노와 삼성의 관계가 흔들린다는 소문이 있다
 "변함이 없다. 삼성이 긍정적인 가치를 대변하고, 많은 도움을 받는다"

 -르노 메간(Megan) 및 클리오(Clio) 등의 소형차를 들여올 계획이 있나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관건은 신형 QM3의 성공 여부다. 우선은 신형 QM3에 집중한 뒤 추후 검토할 수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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