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스타렉스 캠핑카 쿼터제는 '호재'

입력 2013-04-01 11:48   수정 2013-04-01 11:48


 현대차 스타렉스 캠핑카 출시가 기존 캠핑카 제작사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렉스 캠핑카 출시 전후로 캠핑카 관련 문의는 물론 계약까지 급증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달 28일 개막한 서울모터쇼 참가 캠핑 업체 부스에 인파가 몰려 관련 업계를 들썩이는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현대가 캠핑카 출시에 관련 업계는 우려를 표시했다. 대부분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군립한 분야인 데다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현대차와 경쟁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던 것. 이에 따라 캠핑카 업계는 지난해 스타렉스 캠핑카 출시에 앞서 집단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에 사업구조조정을 신청했던 것. 이후 중소기업청 중재 아래 현대차와 기존 캠핑카 제작사 간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 내용은 현대차가 3년간 캠핑카 트레일러와 대형 캠핑카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스타렉스 캠핑카는 3년간 120대, 150대, 180대만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인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대기업 '물량 싸움'을 어느 정도 저지한 캠핑카 업계에서는 3년간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우선 스타렉스 캠핑카가 본격 캠핑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편의품목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캠핑에 특화된 상품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스타렉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개조 캠핑카 차종을 그랜드카니발, 포터 등으로 확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스타렉스 캠핑카 쿼터분 120대는 이미 계약이 완료돼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하다. 반면 다수의 캠핑카 업체는 매출이 올랐다.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실적 호재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스타렉스 캠핑카가 출시되면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지목됐던 업체는 벤텍디엔씨다. 2011년부터 스타렉스 캠핑카와 유사한 개조 캠핑카 라쿤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이 회사 윤성현 대표이사는 "(스타렉스 캠핑카와 벤텍 라쿤이)상품 구성과 타깃층이 달라 매출에 타격은 없다"며 "오히려 캠핑카 자체를 홍보해준 효과가 있어 업계에서도 호재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스타렉스 캠핑카 편의품목으로는 본격적인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우선 라쿤 팝이 최대 210A 보조배터리를 지원하는 반면 스타렉스 캠핑카는 90A에 그친다. 외부 전원이 없다면 내부 설비를 사용하면서 하루 이상 야외 활동이 힘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여기에 라쿤은 무시동 히터, AV시스템, 화장실 등 캠핑에 필요하거나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을 기본 채용했다. 가격은 기본 4,826만원, 풀옵션 적용시 5,217만 원으로 스타렉스 캠핑카 4,802만~5,403만 원과 유사하다.

 현대 포터를 이용한 캠핑카로 승부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포터 기반 캠핑카 제작을 시작한 케이원캠핑은 편의품목 적용에 따라 3,000만 원대 중반~5,000만 원대 캠핑카를 판매 중이다.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특별소비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사업자는 부가가치세 환급도 받을 수 있다. 하이엔드캠핑카는 포터 화물적재함을 이용한 캠퍼를 선보였다. 일반 화물과 마찬가지로 취급돼 별도의 형식 승인 변경이 필요없고, 보유 중인 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네 개의 지지대가 있어 캠핑 시 차에 걸리는 부하가 없고, 주차 환경에 상관 없이 평행을 맞출 수도 있다. 가격은 기본형 2,800만 원, 고급형 3,300만 원(차 가격 별도)이다.






 이와 관련 캠핑카업계 관계자는 "스타렉스 캠핑카가 일종의 '진입 상품'으로 작용한다면, 분위기 조성과 시장 확대의 측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생이 가능할 것 같다"라며 "다만 쿼터제가 풀리는 3년 뒤에도 살아남으려면 전문적인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특화된 상품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늦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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