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9번째 장희빈의 차별성? "숙종에게 사랑받는 여자 표현할 것"

입력 2013-04-02 16:27   수정 2013-04-02 16:27


[윤혜영 기자] 9번째 '장옥정'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4월1일 일산 MVL호텔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부성철 PD를 비롯해 배우 김태희, 유아인, 홍수현, 재희, 이상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미 8번이나 브라운관에 나왔기 때문에 무엇이든 새로워야 명분이 생긴다. 이에 대해 부성철 PD는 "포인트로 둔 것은 멜로다. 작가와 연구해봤을 때 기존의 장희빈이 진정성이 좀 없었다. 표독스러운 여자를 숙종이 사랑한다는 게 납득이 안됐다"며 "그걸 표현하면 납득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원작 책이 담지 못하는 방대한 내용의 사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역시 그동안 대중들에게 악녀, 요부의 이미지로 각인됐던 장희빈의 차별화에 대해 "장옥정은 노비출신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머니, 오빠와 뿔뿔이 흩어져 살아온 인물이라 사랑이라는 감정과도 많이 멀어지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연히 이순과 사랑에 빠져 사랑했을 뿐인데 노비와 왕이라는 신분 격차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장옥정을 지탄한다. 그런 상처와 세상에 대한 분노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강인하고 자신의 의지를 자신의 신념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야성미 있는 여성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숙종 역을 맡은 유아인은 "사대부들에 의해 상처받은 나약한 세자의 모습부터 강인한 군주가 되기까지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멜로가 중점이 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순수한 소년의 모습에서 나쁜 남자의 모습까지 그동안의 숙종과 차별화된 면을 볼 수 있어 이 캐릭터에 도전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홍수현은 인현왕후 역에 대해 "'인현왕후를 홍수현이 연기한다'가 아니고 '홍수현이 인현왕후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인현왕후는 힘도 없어보이고 약해보이는데 그런 모습이 아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이 될 거 같고 강함 이면에는 교육과 태생적인 환경으로 인해서 오는 아픔이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동평군 이상엽은 "동평군은 여태까지 드라마에서 부패와 야욕에 눈 먼 나쁜 캐릭터로 주로 나왔다. 드라마 첫 방이 4월8일인데 실제 동평군이 태어나신 날이 4월8일이라고 하더라. 책임감이 느껴지고 나 역시 좀 더 밝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장옥정'은 왕실의 옷과 이불을 만드는 침방나인으로 궁 생활을 시작하는 장옥정을 뛰어난 패션감각과 재능을 가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접근하여 엄격한 신분제에 얽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여성 장옥빈의 삶과 사랑, 권력을 담아낸 드라마. '야왕' 후속으로 4월8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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