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로 재도약 노려

입력 2013-04-19 12:16   수정 2013-04-19 12:16


 내비게이션업체들이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화상태에 이른 내비게이션시장의 탈출구로 소프트웨어사업을 꼽고 있어서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서 전자지도의 기능이 매우 중요해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선두기업인 팅크웨어는 풍부한 원천기술과 전자지도를 바탕으로 고차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3D맵에 항공지도를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현실감을 더해 교차로 등에서 시인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해당 지도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한 내비게이션 앱도 있다. 그룹 채팅방을 이용하는 지인들과 목적지 또는 현재 위치, 도착 여부를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스위스, 중국 등에 해외 전자지도를 공급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LG U+를 통해 모바일용을 제공중이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에 날씨정보를 더한 웨비게이션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상청 정보를 바탕으로 출발지와 목적지 날씨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상레이더 화면과 특보 기능도 갖췄다.

 무선통신형 미러링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영상과 음성을 별도 케이블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사용 가능하다. 유무선 장소 공유 서비스인 플레이맵, 지역광고 서비스 '알리고' 등도 LBS를 기반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다.






 SKM&C는 내비게이션 엔나비를 통해 SK주유소 디지털 허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투스 통신이 가능한 소비자가 SK주유소를 방문하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는 물론 드라마, 가요 등 디지털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LBS와 주변지역 마케팅 정보를 조합한 OK맵, 첨단 위치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콜택시 나비콜 등도 운영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업체 내에서 소프트웨어 수익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같은 프로그램으로 내비게이션기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엔 LBS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멀티 디바이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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