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사망, 영국 최초 女총리 사망원인은… "철의 여인 잠들다"

입력 2013-04-09 16:03   수정 2015-09-14 08:25

[윤혜영 기자] 마가렛 대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4월8일(현지시간) 영국 등 외신들은 "'철(鐵)의 여인'으로 잘 알려진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지난 몇 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오던 중 뇌졸중으로 향년 87세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처 전 총리는 10여 년간 각종 병마와 싸워왔고 몇 달간은 치매 증세로 건강이 크게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식료품 가게의 딸로 태어난 그는 1959년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에너지부, 교육부 장관 등을 거쳐 영국 최초의 여총리가 됐다.

특히 영국 헌정사상 총리직 3번 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로 집권, 긴축재정으로 경제부흥을 이뤘으며 획기적인 정책 추진과 독단적인 정부운영으로 '철의 여인'이라 불렸다.

뿐만 아니라 마가렛 대처의 이름을 딴 대처리즘은 규제완화, 작은 정부, 자유시장, 민영화 등으로 통용돼 신자유주의의 시초가 됐다.

2012년에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철의 여인'이 개봉, 할리우드의 연기파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대처의 모습을 완벽히 재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를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국 오바마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의 정계인사들도 마가렛 대처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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