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혜 기자] '나인'이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전개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케이블 채널 tvN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나인'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뇌종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이진욱(박선우 역)이 자신의 가족을 파멸시킨 정동환(최진철 역)에게 복수를 꿈꾸며 시간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소재 자체가 생소해서일까?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화제의 드라마로 떠올랐다.
3월11일 베일을 벗은 '나인'은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주인공 이진욱-조윤희의 달콤한 로맨스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극 초반 반전의 시작은 인물들의 관계 변화였다. 연인 사이였던 이진욱, 조윤희(주민영 역)가 삼촌-조카 사이로 변하는 등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이진욱은 시간 여행 도중 죽은 형 전노민(박정우 역)이 과거에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는 형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과거를 변화시켰다. 이로 인해 형은 되살아났지만 자신의 사랑을 잃게 되는 큰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형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바로 조윤희였던 것.
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형이 되살아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연인 조윤희를 포기한 이진욱에게 또 한 번 큰 시련이 닥쳤다.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정동환이라고 믿고 있었던 이진욱은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과거에서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자신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신창이가 된 채 현재로 돌아왔다.
이진욱은 향으로 인해 모든 일이 잘못돼 가고 있음을 깨닫고 시간여행을 멈추기로 결심했다. 결국 그는 쓰고 남은 2개의 향을 과거에 모두 버리고 죽음을 맞이했다.
주인공이 죽는 예상치 못한 전개에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그러나 또 다른 반전이 숨어있었다. 20년 전의 과거 이진욱이 기지를 발휘해 기적적으로 그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그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를 찌르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디 khyb*****를 쓰는 한 네티즌은 "드라마를 보는데 30분 정도가 멍했다. 전개가 항상 나의 예상을 앞서 가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렇듯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방송 중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인'이 앞으로 어떤 반전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 tvN '나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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