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배우 최정원이 '고스트' 오다메 역에 캐스팅된 소감을 밝혔다.
4월15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는 뮤지컬 '고스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명성, '고스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Colin Ingram, 국내연출 한진섭, 음악감독 박칼린을 비롯해 오디션을 통해 출연을 확정한 배우 주원 김준현 김우형(샘), 아이비(박은혜), 박지연(몰리), 최정원 정영주(오다메), 이창희 이경수(칼), 성기윤(병원 유령)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정원은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20여 년만에 조연을 맡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정원이 맡은 역은 오다메 브라운으로 영화에서는 우피 골드버그가 맡았다.
그는 "1990년에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아서 데미무어처럼 머리를 커트했었다"며 "다시 머리를 자르게 됐는데 이 작품을 할 수만 있다면 앙상블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 구강구조가 우피 골드버그와 닮았는가 보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거의 45분 동안 무대에 등장하는 것 같은데 주인공들 빛내주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지금도 몰리 역을 할 수 있다. 물론 점으로 보일 정도의 4000석 규모의 극장에서 해야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주름 시술은 하고 싶지 않다. 인간은 성대가 가장 늙게 늙는다고 하는데 목소리로 봤을 때는 지금도 몰리 역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정원과 함께 오다메 역을 맡은 정영주는 "20여 년 전에 '사랑과 영혼'이 상영됐을 때부터 나는 우피골드버그였다. 근데 선배 최정원이 오다메 역을 한다고 들었을 때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니가 몰리 역 오디션을 보는 줄 알고 언니가 몰리, 내가 오다메를 하면 균형감 딱 좋다고 생각했다"고 오디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최정원과 같은 역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안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원이는 대단한 선배고 롤모델이다. 이미지가 겹치지는 않아 선배가 오다메 역을 맡은 것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서로 색깔이 다른 오다메를 볼 수 있을 거다. 재밌게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고스트'는 1990년에 페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작품. 11월24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출처: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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