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번도 우승을 못했는데 올해 개막전 우승으로 어느 정도 부담감을 덜었다." 정의철(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0클래스 우승 후 내뱉은 소감이다. 지난해 DM레이싱에서 서한/퍼플모터스포트로 이적 후 우승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까지 겹쳐 개막전 준비에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팀에 첫 우승을 가져다준 게 기쁘다는 정의철과 인터뷰했다.
-우승 소감은
"무엇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팀과 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 우승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세 번이나 시상대에 섰지만 우승은 한 번도 못했다. 자꾸 의식되고 부담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부담을 덜게 됐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팀에서 개막전 우승은 의미가 깊다. 다만 팀동료와 함께 시상대에 서지 못한 점은 아쉽다"
-새 팀에 대한 느낌은
"100% 적응했다고 말하긴 이르다. 경주차는 지난해와 같은 종류여서 낯설지 않지만 경주차 세팅이나 팀 시스템이 아무래도 같을 순 없다. 그렇지만 팀원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타던 경주차와 미캐닉이 함께 이적했는데
"아무래도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내 성적으로 모두의 실력이 평가돼서다. 경기에 변수가 많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리란 자신감은 있다"
-피트스톱은 처음일텐데 소감은
"지난해까지 레이스는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모든 게 선수 혼자의 몫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피트스톱은 선수 혼자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잘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더 이상 레이싱은 혼자만의 경기가 아니다. 팀워크의 중요성이 커졌고, 팀이 더 뭉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피트스톱을 후반부(21바퀴째)에 시행했는데
"작전상 팀의 지시가 있었다"
-젖은 노면을 좋아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비가 왔던 예선전 준비는
"지적한대로다(웃음). 20일 1차 예선은 강수량이 꽤 많아 레인 세팅으로 예선을 치렀다. 이후 상위 4명이 참여한 코리안랩은 무척 애매한 상황이었다. 비가 그치고 노면이 말라갔으나 노면 컨디션이 무척 미끄러웠다. 레인 세팅을 유지하면서 타이어만 일반형으로 교체해 코리안랩에 임했다"
-시즌 전 어떻게 지냈는지
"체력훈련에 무게를 뒀다. 일반인이 보기에 운전이 뭐가 힘들겠냐 싶지만 실제 레이싱은 체력소모가 극심한 스포츠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이유다"
-올해 몇 승을 예상하는지
"지난해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욕심은 많다. 그러나 몇 승을 하겠다는 답은 할 수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시즌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답이 나와 있을 것이다"
영암(전남)=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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