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정기 딜러 아카데미로 소통의 창 마련
SK엔카가 전국 중고차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매월 '딜러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위탁 및 제휴 업체뿐만 아니라 모든 중고차 딜러와 노하우를 공유, 상생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이어온 중고차 영업 방식을 체계화하는 역할이다. 그 어느 때보다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 목소리가 높은 만큼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교육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하루 스케줄로 진행한다. 오전에는 엔카 활동 및 사용법 등 판매 기법에 대해 설명하며, 오후에는 매물 평가 방식을 전한다. 특히 기본적인 자동차 구조와 사고차 진단 포인트 교육 시간은 SK엔카의 노하우를 익힐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 현장에서 만난 1년차 딜러 최모 씨는 "자동차나 영업 방식은 현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워왔다"며 "구조와 진단법을 이론적으로 정리하니 이해가 훨씬 빠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론이 끝나면 실제 매물을 보며 진단하는 현장 체험이다. 차체 곳곳을 해체,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수입차 진단에 익숙지 않은 참가자를 위해 국산차와 진단 포인트를 비교 분석하는 등 개인이 습득하기 어려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참가자들은 지식을 재확인하고 새로 얻어가며 교육에 열기를 더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32명 참가자들이 연락처를 교환했다. 개인 사업자가 많아 공생보다 경쟁에 치중했던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 공유를 통해 상생하자는 의미다. 교육을 끝낸 대부분 참가자들이 필요성을 인식한 부분이기도 하다. 군산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는 조모 씨는 "중고차 시장에서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딜러는 아니지만 자동차 업계의 구성원으로, 이번 교육에 참여한 기자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구색만 맞춰 놓은 교육과 달리 짜임새도 좋고, 수준도 높았다. 무엇보다 중고차 업계의 상생이라는 기획 의도를 제대로 실현했다는 생각이다. SK엔카 관계자는 "업계의 주도 기업으로 시장의 성장과 체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매물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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