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가왕 조용필이 최근 불거진 저작권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4월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 홀에서는 10년 만에 19집 앨범 '헬로(Hello)'를 발매한 가수 조용필의 프리미어 쇼케이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조용필은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페이스북으로 폭로했던 저작권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옛날 얘기죠"라고 담담히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는 저작권이라는 것 그런 게 없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그리고 저는 사실 음악만 하는 사람이라 그런 거는 모른다"라며 "매스컴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어떻게 그렇게 된 건지 지금도 잘 모른다. 당시 매니저가 했는데 저작권 법에 대해서 잘 몰랐었기 때문에 저희 스텝 중에서도 잘 못했던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인 MGR(박용찬) 역시 "저작권 양도 계약에 관한 부분은 현재 내부적으로 내용을 검토 중이다"면서 "당사자 간에 상황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조용필의 곡은) 역사의 산물이고 가요의 재산이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 번쯤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용필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낮던 시절, 계약 조건에 명기된 조항 중 복제배포권과 판권을 잘못 이해해 한 레코드사에 총 31곡의 저작권을 뺏기게 됐다. 이후 권리 회복을 위해 법정 공방을 벌였으나 패소했으며 현재까지도 자신이 직접 만든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의 곡을 녹음하거나 콘서트를 치를 때마다 저작권료를 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한편 4월16일 선공개된 '바운스(Bounce)'로 주요 포털 사이트들의 검색어와 국내에 존재하는 9개의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조용필은 23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팬들을 만난다.
이후 그는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해,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열릴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Hello)'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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