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번호 '하', '호' 등장 업계 변화는?

입력 2013-04-24 13:50  


 지난 3월 렌터카 번호에 '하'와 '호'가 추가됐다. 업계는 기존 '허' 번호판에 반감을 가진 소비자가 상당수 흡수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임대차용 번호인 '허'의 활용 가능한 번호는 약 30만개가 남았다. 하지만 연간 새로 번호판을 부여받는 렌터카가 10만대를 넘어 약 3~4년 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 '호'를 도입한 배경이다.  






 무엇보다 렌터카 업계는 새로운 글자 수용을 반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허' 번호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이용을 꺼렸던 소비자가 '하'와 '호'에 다소 관대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실제로 최근 렌터카 업계에는 '하' 또는 '호'가 들어간 번호판 문의가 급증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렌터카에 대한 인식 변화도 렌터카 업계엔 반가운 소식이다. 자동차의 소유 개념이 약화되면서 장기간 임대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렌터카 시장에서 장기 렌트는 18%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개인 비중은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허' 번호 반감 소비자가 적지 않다. 일반 번호판을 달기 위해 금융 리스 상품이나 불법 렌트를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업계 관계자는 "새 번호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번호판과 달리 '하', '호'는 새롭게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 번호 도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요한 것은 렌터카 시장의 성숙한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에 대한 근본적인 인을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데,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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