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 한강 대량 서식, 생태계 파괴에 어민 비상 "마구 먹어치워…"

입력 2013-04-27 15:30   수정 2015-09-14 17:47

[윤혜영 기자] 끈벌레 한강 대량 서식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의보가 내려졌다.

4월26일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달부터 한강 가양대교 하류와 자유로 장월IC의 30km 구간에서 다량으로 잡힌 정체불명의 벌레가 일명 '끈벌레(ribbonworm)'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 벌레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종 분석과 유입경로, 증가 원인, 독소의 유해성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해 '끈벌레'라고 최종 통보했다.

주로 바다에 사는 끈벌레는 보통 몸길이가 20~30cm정도지만 몇몇 종은 몇 미터를 넘고 30m나 되는 괴물 같은 종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끈 형태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쪽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용이하다고.

주로 모래와 펄,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하며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잡아먹어 포식성이 강한 생태 교란종으로 지목된다.

특히 한강 일대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끈벌레는 실뱀장어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 먹어 한강 하류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한강 하류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어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끈벌레 한강 대량 서식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끈벌레 한강 대량 서식, 어민 피해 심각하겠네요", "환경오염 때문에 발생한 자연의 반격인가", "끈벌레 한강 대량 서식, 빨리 피해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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