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랜드 에머리히, 두번째 내한? 고향에 온 기분 "해운대 재밌게 봤다"

입력 2013-05-05 10:24   수정 2013-05-05 10:24


[윤혜영 기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한국 재난영화 '해운대'를 봤다고 전했다.

5월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을 연출한 블록버스터의 거장,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신작 '화이트 하우스 다운'을 들고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앞서 국내에서 2009년, 539만(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거둔 재난영화 '2012' 개봉 당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서울에 오게 돼 행복하다. 이번이 두 번째라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이전 방문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재난영화의 거장답게 "서울이 무너지거나 그런 게 하나도 없군요"라고 너스레를 떤 뒤 "별 차이는 없다. 저번에는 굉장히 짧게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2~3일 정도 오래 머무를 수 있어서 좋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에머리히 감독의 내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를 통해 그의 서울투어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서울 투어가 굉장히 좋았다. 어제 창덕궁에 갔는데 즐거웠고 맛있는 전통 한식을 먹었다"고 흡족해했다.

또한 그는 "사실 어제 비디오로 굉장히 큰 쓰나미가 밀려오는 한국 재난영화 '해운대'를 봤는데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을 맡은 류시현은 "한국을 배경으로 재난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고 그는 "사실 당분간 재난영화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인디펜던스 데이' 속편이나 사극에 집중하고 싶다"며 "언젠가 다시 재난 영화 만들게 된다면 그때 한국 소재에 대해서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대통령(제이미 폭스) 경호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존 케일(채닝 테이텀)이 실망한 딸을 위해 함께 백악관 투어에 나서지만 바로 그 날,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공격이 시작되고 대통령과 딸을 동시에 구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다룬 영화다. 6월27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 (사진제공: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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