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사진 문소윤 뉴욕 통신원] 심플하고 간결한 옷에 유니크한 액세서리를 더하는 에포트리스(Effortless) 룩이 뉴욕 스트릿을 점령했다.
그곳의 스트릿 패션피플이 블로거에 포착되는 이유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을 휘둘러서가 아니다.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현명하게 믹스매치했기 때문. 이 덕에 실용적이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에포트리스룩이라 일컫는 이 패션 스타일은 힘을 들이지 않고 툭 걸쳐 입었을 뿐인데 완벽한 아웃핏과 계산된 디테일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심플함과 시크함은 에포트리스를 완성하는 코드로서 더 이상 값 비싼 명품, 거추장스러운 디테일과 화려한 컬러만이 감각의 전부가 아니게 됐다.
STREET MAN
뉴욕 스트리트 남성들은 정제된 수트, 요란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두지 않았다. 큰 키, 드넓은 어깨 혹은 스키니한 실루엣을 무기로 신경 쓰지 않은 듯 자유로워 보이는 이들의 룩에 힘을 실어 주었을 뿐.
이들은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에포트리스룩의 정점을 찍었다. 셔츠 단추를 풀어 티셔츠 위에 걸친다거나 데님 팬츠를 밑단을 롤업 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간편한 스니커즈와 클래식한 윙팁, 페도라를 얹혀 위트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스키니한 실루엣의 스트릿 남성은 후줄근한 티셔츠에 소매를 롤 업 한 데님 셔츠를 걸치고 심플한 데님 팬츠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패션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이를 에포트리스룩이라는 가장 트렌디한 범주로 연결시킨 그는 블랙의 시크한 페도라와 룩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윙팁, 캐주얼한 토트백을 선택했다.
STREET WOMAN
2013년은 단순한듯하면서도 시크한 아이템이 메가트렌드. 군더더기 없는 라인의 재킷이나 누구의 옷장에든 있을법한 데님 재킷, 팬츠가 스트릿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스트릿을 통해 살필 수 있었던 패턴과 텍스타일, 과장된 라인은 거품이 빠지듯 담백하게 줄어들었다. ‘힘들이지 않는’이라는 뜻의 에포트리스는 옷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아우라를 극대화시켜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다.
뉴욕 스트릿 거리에서 포착된 여성 패션피플이 에포트리스룩을 완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은 ‘에티튜드’와 ‘바디’가 될 수 있겠다. 겉보기에는 한 없이 자연스러운 룩도 한 없이 시크해 보일 수 있는 비결이 바로 그것들일 것.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룩을 위해선 내추럴한 페이스도 필수. 완벽한 에포트리스를 구현하기 위해 공들여야 할 부분은 몸매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화사한 피부 톤 아래 립 정도를 포인트로 더해준 것이 눈에 띈다.
자유로운 무드의 룩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백 역시 소프트하거나 시크하다. ‘심플’과 ‘유니크’로 통용되는 에포트리스룩에는 가죽 크로스백이나 캔버스 소재의 숄더백이 주로 매치됐다.
ACCESSORY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연출한 뒤 머리에는 제법 반듯하게 페도라를 얹혀 다소 댄디한 느낌을 어필하기도 했다. 칼라 재킷에 유니크한 패턴이 가미된 스냅백도 눈에 띈다. 스트리트의 패션 아이템과 느낌은 온전히 형식적인 느낌으로 연출된 것이 아니었다.
‘비즈’와 ‘체인’ 등을 활용한 액세서리와 슈즈가 눈에 띈다. 에포트리스룩은 심플하고 간결한 옷에 유니크한 액세서리를 더한다는 뜻을 지닌 만큼 장식적인 요소에서 룩보다 과감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 네크리스와 링을 여러 겹 레이어드하거나 볼드한 비즈 장식이 시크한 에포트리스룩과 제법 잘 매치된다.
윙틥 외에도 스니커즈와 같은 슈즈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깔끔한 캐주얼 스타일을 멋스럽게 받쳐주는 운동화의 역할은 센서너블한 느낌이다. 여기에 흰 양말을 발목까지 덮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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