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사진 나웰 파리통신원] 리얼웨이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리트. 그 가운데서도 패션의 본고장 파리를 빼어 두고 스타일을 논할 수 있을까.
가수 겸 작곡가 파리지앵 정재형의 패션을 비롯해 ‘2013 F/W 파리패션위크’에 방문한 김나영의 스트릿 패션이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4일 연속 장식되는 영광을 얻었고 그 소식을 숱하게 접한 대중은 파리의 스트릿이 그리 낯설지 만은 않다.
파리하면 흔히 샤넬, 루이뷔통, 디오르 등 많은 명품브랜드들을 떠올리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서도 명품은 보기 드물다. 대신 파리지앵들은 아무거나 무심하게 툭 걸친 듯, 화장도 안 한 듯 티 안 나게 하면서도 특유의 멋을 과시한다.
한 낮의 기온이 따사로울 만큼 따뜻하지만 밤이 되면 이내 쌀쌀함을 느끼게 될 만큼 일교차가 크다. 그럼에도 봄을 맞이하는 스트릿 위 패션피플의 자세는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패턴부터 믹스매치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봄 시즌을 즐기는 그들을 만나봤다.
▶▶ ‘페미닌과 캐주얼’ 대조적 무드를 풍기다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을 믹스매치라 한다.
사실 패션 초보에게는 믹스매치는 그리 만만한 연출법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페미닌한 시스루 레이스 톱에 캐주얼한 베이스볼 점퍼를 고른 까만 단발머리 그녀에게서 프렌치 시크의 무드가 잔잔하게 느껴진다.
레이스로 된 시스루 블라우스는 살갗이 노출돼야 활용도를 100% 실행하는 셈. 파리지앵의 그녀는 화이트 이너웨어를 매치함으로서 완벽한 블랙앤화이트의 조화를 이뤄냈다. 베이스볼 점퍼는 캐주얼한 실루엣에 와펜 같은 독특한 포인트가 유니크함을 돋운다. 복합적 무드의 룩엔 무심하게 걸쳐진 숄더 겸 크로스백이 한결 편한 어울림을 자처한다.
▶▶ ‘도트 패턴’으로 스포트라이트룩 완성
미디엄 기장의 굵은 웨이브 헤어를 시크하게 풀어 내린 파리지엔느. 단순하게 접할 수 있는 도트 패턴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불규칙하게 배열된 네이비 재킷 위 화이트 도트는 블랙앤화이트의 조합보다 훨씬 센스 있어 보인다. 노칼라 디테일과 직선적으로 툭 떨어지는 라인을 눈여겨 볼 것. 더 이상 세운 칼라 깃에 자신감을 의지하는 시대는 지났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폈을법한 프레시한 핑크 컬러의 미니 원피스를 매치해 재킷 스타일링을 무겁지 않게 이끌었다. 올 봄과 여름엔 역시 비비드가 강세이니 네온 오렌지나, 핫핑크 같은 컬러를 선택해도 좋겠다.
▶▶ 원 컬러&원 패턴 스타일링
파리의 활기찬 기운이 패션에도 전달된 것일까. 지금 파리에서는 시선을 밝히는 시원한 컬러와 트렌디한 패턴을 스타일링한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도트, 플라워를 넘어서 카무플라주 팬츠를 집어든 단발머리의 패션피플. 적어도 패션에 소소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무언의 센스가 느껴진다. 카무플라주는 2012 F/W시즌부터 고개를 들었지만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 컬러의 과하지 않은 카무플라주 패턴이라 입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보인다.
오렌지 과즙을 그대로 물들인 듯 선명한 오렌지 컬러의 베이직 라운드 톱을 선택한 그녀는 슈즈 또한 같은 컬러로 맞춰냈다. 패턴과 컬러를 한가지로 이끌어 낸 것이 두 포인트 요소를 동시에 살릴 수 있었던 비결일 듯하다.
▶▶ 캔버스 위 그림을 원피스에 옮겨두다
캔버스 위에 표현한 입체적인 회화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화려한 원피스를 스타일링한 패션피플 그녀는 아이템 하나만으로 레이어드룩 못지않은 효과를 냈다.
오렌지와 블루 등 여러 컬러가 믹스된 원피스는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무드가 풍긴다. 그러면서도 오렌지 빛 미디엄 기장의 단발 헤어를 내추럴하게 풀어 전체적으로 클래식하면서 페미닌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원피스 하나로 분위기를 내되 화려한 패턴과 어우러지는 선에서 선택한 골드 브레이슬릿이 인상적이다. 심플하게 하나만 단독으로 착용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동시에 이끌었다.
(의상: 스타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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