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사망 "서른까지만 살고 싶다" 했지만 근육병으로 25세 나이에…

입력 2013-05-08 18:35  


[연예팀] 박승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5월6일 오전, 프로게이머 박승현(25)이 희귀병인 '근이영양증'으로 사망했다.

박승현이 앓고 있던 근이영양종은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근육병의 일종으로 골격근이 점차 변성되고 위축돼 약해지는 불치성 질환이다. 허리나 팔, 다리 등의 근력이 저하되거나 위축돼 나중에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근위축증이 발병했다는 그는 건강 상태 때문에 오프라인 대회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지만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아프리카 워3 리그 시즌1에서 4위, 시즌3 준우승, XP 워3리그 시즌5에서는 4강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승현이 "딱 서른까지만 살고 싶다"라며 "게임을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사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승현 사망 소식은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엄효섭이 7일 워3 커뮤니티 'A1방송국'에 "박승현 선수가 6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됐으며 그의 사망 소식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팬들까지 슬픔을 드러냈다.

고인의 빈소는 대구 북구 큰사랑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치뤄졌다. (사진출처: A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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