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 중형세단, 브랜드별 연료 선호도 확연

입력 2013-05-10 08:00  


 흔히 말하는 프리미엄 중형세단 내 브랜드별 연료 선호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중형 세단 내 디젤 바람이 거센 것과 달리 오히려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판매가 높은 곳이 있는 것. 일부에선 이를 소비자 브랜드 선입견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디젤과 가솔린을 동시에 판매하는 수입 중형세단 중 디젤의 강세가 두드러진 곳은 아우디와 BMW, 재규어 등이다. 아우디 A6는 올해 4월까지 판매된 2,376대 가운데 디젤이 1,817대를 차지, 76.5%의 비중을 나타냈다. BMW 역시 올해 신규 등록된 5시리즈 5,435대 중 디젤은 72.3%(3,930대)에 달한다. 재규어는 올해 383대를 판매한 XF의 디젤 비중이 60.6%(232대)로 나타났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인피니티는 가솔린이 우세다. 벤츠 E클래스는 올해 4,067대 중 가솔린이 2,164대로 53.2%를 점유했고, 인피니티 M은 가솔린 54.3%(75대), 디젤은 45.7%(63대)로 나타났다. 디젤이 없는 렉서스 ES는 하이브리드 인기가 우세했다. 올해 판매된 1,157대 중 하이브리드 판매 비율이 68.5%(792대)에 이르는 것. 하이브리드 대표 회사라는 독특한 지위가 반영된 덕분이다. 






 이 같이 브랜드별 엔진 선호도가 갈리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MW와 아우디 구매자가 디젤을 찾을 때 벤츠 소비자는 가솔린을 선호한다는 것. 다시 말해 '벤츠=가솔린' 인식이 굳어져 있다는 의미다. 또한 BMW와 아우디의 경우 디젤 마케팅을 의도적으로 강화해 소비자 인식을 개선했고,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점도 연료별 선호도가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디젤 강세지만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우세 차종이 나오는 이유는 소비자 인식 때문"이라며 "각 회사의 전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하이브리드를 디젤 대항마로 키우기 위한 렉서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좋은 예"라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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