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중고 수입차 금융시장 진출

입력 2013-05-22 16:00   수정 2013-05-22 16:00


 BMW코리아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여신전문회사 '지캐피탈'을 설립, 중고 수입차 금융사업에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이치모터스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중고 수입차 매매단지인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위치한다. 초기 자본규모는 200억 원이며, 이 중 회사가 90%인 180억원을 출자한다. 초대 대표에는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김재곤 씨를 선임했으며, 영업은 올 하반기 시작한다.






 도이치모터스의 금융사 설립은 수입차 판매특성과 관련있다. 리스와 할부 이용률이 전체 판매의 65~70%를 차지하고 있는 것. 따라서 자체 금융사 보유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을 공급하고, 회사 수익을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BMW 중고차사업이 안정된 만큼 노하우를 상품에 녹여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오토갤러리의 여러 중고차상사들이 중고차를 확보할 때 이용하는 재고금융도 지캐피탈이 노리는 시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관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고차사업 경험을 토대로 중고 수입차를 사려는 소비자에게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재고금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 판매사가 계열 금융사와 협력하는 경우는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 아주네트웍스와 폭스바겐 딜러 신아주는 아주그룹 산하 아주캐피탈을 이용하며, 벤츠 딜러인 더클래스효성 또한 효성그룹 소속의 효성캐피탈을 활용하는 것. 그러나 판매사가 자회사 개념으로 금융사를 설립한 건 도이치모터스가 최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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