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판매는 줄어도 이익은 증가

입력 2013-05-21 08:00  


 -1분기 타이어 판매량 전년 대비 1.3%

 올해 1분기 국내 타이어회사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판매물량은 신차용(OE) 타이어 194만8,000본, 교체용(RE) 타이어 402만본, 수출 1,864만본으로 집계됐다. OE와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6.7%P와 2.8%P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RE 부문은 9.4% 신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용 타이어 생산량은 2,428만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측은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 현황이 좋지 않았고, 유럽 등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소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교체 시장은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및 판매실적이 수량 기준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악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회사별로는 1분기 경영성과를 발표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모두 견조한 실적을 제시했다. 한국타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6,791억원, 영업이익은 2,54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율도 15.2%로, 전년 대비 1.7%P 증가했다. 또한 넥센타이어는 1분기 4,3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6.0% 늘었다.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1.0%로 여전히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업체들이 초고성능(UHP) 타이어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며 "생산 역시 국내 3사가 100%에 육박하는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1분기 감소세는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기간 타이어 수입 물량은 총 165만9,000본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1% 감소했다.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수입국이 10%대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독일산 타이어 감소율은 55.7%에 달했다. 반면 미국산 타이어 수입은 55.7% 늘어 대조를 나타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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