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김남길, 아픔 있는 캐릭터 연기로 "내 안의 상처도 치유한다"

입력 2013-05-22 09:44  


[윤혜영 기자] 김남길이 오랜만의 복귀 소감을 밝혔다.

5월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는 KBS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찬홍 PD를 비롯해 배우 김남길, 손예진, 이정길, 하석진, 이하늬, 남보라, 이수혁이 참석했다.

김남길은 '선덕여왕' 비담, '나쁜남자' 심건욱에 이어 '상어'에서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칼끝을 겨누는 요시무라 준/한이수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밝은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로맨틱 코미디나 그런 역할을 개인적으로 잘 할 자신이 있고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한두가지의 아픔을 갖고 있지만 그런 아픔과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캐릭터가 끌리고 눈에 들어온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불편할 수도 있고 어려운 부분들도 명확하게 있는데 그런 아픔들을 어떻게 다 표현하느냐에 대해 고민한다"라며 "이런 연기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알아가면서 내가 갖고 있는 아픔이 치료되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또 "3년 정도의 공백을 갖고 있는데 '나쁜 남자'의 제 자신을 뛰어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때 연기가 좋았다 아니었다를 떠나서 '나쁜 남자'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어려운 거 같다"며 오랜만의 복귀 소감을 털어놓은 그는 "'선덕여왕'이라는 작품 때문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 때문에 초심을 잃고 건방질 수도 있었다. 공익 소집해제하면서 느낀 건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한 것을 알게 됐고 연기 하나로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어'는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을 겨누는 남자와 첫사랑에 흔들리고 아파하는 여자의 지독한 사랑과 운명을 그린 드라마로 5월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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