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사진 정영란 기자] 무언가를 변화시킨다는 뜻의 '메이크오버' 포맷의 대상은 다양하다. 개개인의 외모는 물론 취향이나 버릇도 포함된다.
겉모습은 물론이요 자신감 넘치지 못했던 애티튜드까지 겉과 속 모두를 바꾸는 것이 진짜 메이크오버라 할 수 있겠다. 변화를 꿈꾸는 자라면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이 필요하다.
이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물이 보이기 때문에 변신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양하는 럭셔리 의류 쇼핑몰 딘트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진짜 변신’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메이크오버를 진행했다.
단순히 비주얼 변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메이크업, 헤어에서부터 패션 스타일링까지 메이크오버 지원자에 대한 섬세한 분석과 매칭을 통해 구체적인 변화를 제안했다. 더불어 화보 촬영의 기회를 줌으로서 사기를 북돋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십대의 끝자락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변신의 기회를 꿈꾼 스물아홉의 회사원 이수진 씨는 사춘기마냥 하루에도 수번씩 변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이 조금은 두려운 요즘 메이크오버를 통해 좀 더 의미 있는 20대의 마지막을 남기고 싶어 지원했다.
딱딱한 이미지의 오피스우먼 ▶ 세련되고 위트 있는 도시녀 콘셉트로···
모 기업체의 전략기획실에 근무하는 그녀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일이 많다. 딱딱한 분위기는 고스란히 성격에 스며들었고 소개팅을 나간 뒤 오는 피드백을 통해 시크하고 도도한 분위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한다.
깨끗한 피부결과 날씬한 몸매를 가졌음에도 무언가 평범하면서도 심플한 그녀의 스타일이 조금은 아쉬웠던 터. 본인 역시 손쉽게 자신의 스타일링을 돌 볼 수 없었던 것이 언제나 아쉬웠기에 이십대의 마지막을 찬란하게 기억하고자 이번 메이크오버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
본래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일에 치이다 보니 멋을 내고 치장하는데 들이는 시간조차 녹록치 않았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 같은 딱딱한 말투와 시크한 표정, 지극히 평범한 스타일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위해 딘트는 그녀를 세련된 도시녀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세웠다. 요즘 드라마를 필두로 유행하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오피스룩을 통해 발랄하고 위트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하도록 했다.
투명한 스킨 톤 연출과 촉촉한 윤기가 흐르는 물광 피부로 생기를 돋웠고 립과 치크는 혈색을 돌게 할 정도의 옅은 핑크 계열로 힘을 주었다. 앞머리는 자연스럽게 내리고 굵은 아웃 C컬 펌으로 단아하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을 냈다.
“유민 아냐?” 단아하고 이지적인 오피스우먼으로 ‘메이크오버’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마스크가 오랜 시간 그녀를 솔로로 머물게 했을지 모른다. 큼지막한 이목구비를 지닌 도시적인 느낌이 있었기에 세련된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무엇보다 잘 어울렸을 것. 기본 티셔츠에 데님을 매치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타났던 이수진 씨는 놀랍도록 트렌디한 커리어우먼으로 재탄생했다.
이수진 씨를 위한 첫 번째 의상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하이웨스트 라인의 핀턱 슬랙스 팬츠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그녀의 바디 선을 살리며 페미닌한 라운드 네크라인의 핫핑크 슬리브리스 블라우스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돋웠다.
두 번째 의상은 내면에 숨겨두었던 그녀의 여성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플라워 나염의 슬림 스커트. 싱그러운 플라워 패턴으로 하여금 바디라인을 피트하는 스커트가 세련된 느낌을 냈다. 여기에 퍼프가 강조된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해 클린한 무드로 전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비즈, 진주 장식의 볼드한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을 레이어링 해 착용함으로서 전체 분위기를 훨씬 격조 있게 맞춰냈다. 또한 클러치처럼 들어낼 수 있는 심플한 숄더백으로 근사한 오피스룩을 완성시켰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연애 공백기가 3년이다. 일에 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기를 놓쳤던 부분이 있다. 무뚝뚝해서 피곤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이번 메이크오버를 계기로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살짝 흥분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처음 카메라 앞에서 여느 연예인처럼 포즈를 취하는 것이 어려울 법도 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이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을 선보였던 그녀. 오늘의 변신이 비단 하루의 기분좋음이 아니라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더 멋진 여성으로 발돋움 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사진이라는 게 오래도록 남는 것이 아닌가. 의미 있는 추억을 위해 지원한 것인데 여기에 나의 자신 없음과 부끄러움이 들어가면 나중에 후회가 클 것 같았다. 사춘기 소녀 마냥 하루에 기분이 수번도 더 변하는 스물아홉 이맘때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
(의상: 딘트/ 헤어: 이완 by 에스휴 라륀느점/ 메이크업: 박정희 by 에스휴 라륀느점)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땡땡이 vs 줄무늬’ 스포트라이트 패션을 논하다!
▶배우 윤은혜, VIP 다운 완벽한 공항패션 선보여
▶‘겟 잇 화이트!’ 더운 여름 나를 빛내줄 화이트 스타일링
▶지드래곤, 홍콩 VVIP 셀럽들을 매료시킨 그의 매력은?
▶무한도전, 유재석과 아이들 “스타일링 비결은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