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장한 인제 서킷, 선수들 소감은?

입력 2013-05-27 00:26  


 인제스피디움이 25일 준공식을 갖고 첫 대회로 일본 내구레이스인 슈퍼다이큐를 선택했다. 한일 양국 선수들 모두 인제서킷은 첫 경험이다. 미국의 서킷 디자이너 앨런 윌슨이 설계한 인제 서킷은 최대 40m에 달하는 고저차와 고난도의 회전구간이 맞물려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그 동안 비공개 테스트 주행은 몇 차례 있었지만 공식 경기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실제 인제 서킷을 체험한 선수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의견은 대체로 비슷했다. 서킷의 난도가 높으면서 흥미롭다는 것. GT3 클래스 1위를 차지한 페리크 하이루만(페트로나스 신티엄)은 "재미있는 서킷이다. 다운힐, 업힐, 헤어핀 등은 선수에게 모든 드라이버 기술을 요구한다. 위험하다기 보다 스릴있고, 충분히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고 말했다.






 ST3 우승자 사토 신야(OTG 모터스포츠) 역시 "구조상 업-다운이 큰 데다 노면 상태가 아직은 불안정해 걱정이 됐지만 직접 달려보니 재미있었고, 그리드 순위가 중요한 서킷"이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한국 선수 중 김동은(인제스피디움)은 "특히 코너링에서 다른 주행 기술이 필요했다"며 "코너를 탈출하면서 오르막을 만나는 경우 프론트 그립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T4 클래스 3위를 차지한 아사노 타케오(아사노 레이싱 서비스)는 "레이싱 경력이 38년 정도 되는데, 인제서킷처럼 심한 고저차에 코너가 융합된 서킷은 일본에도 없다"며 "각 차종별 특성에 맞춰 고저차와 코너링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세팅을 찾는 것이 인제 서킷 공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제 서킷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선수도 있었다. ST4에 출전한 K 선수는 "신생 서킷이어서 노면이 불안정했다"며 "몇몇 구간은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데 안전성 확보가 조금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인제=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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