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해외 페스티벌 베테랑의 패션은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음악 팬들의 관심은 록페스티벌로 쏠린다. 이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태양보다 더 뜨거운 음악과 열정으로 달아오른다. 록페스티벌하면 음악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그 어느 곳보다 자유로운 공간인 동시에 눈이 즐거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록페스티벌 라인업 다음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곳이 패션이라는 사실에 부정할 사람은 몇 안 될 것. ‘록페스티벌룩’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평소 스타일링하기 힘들었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의상을 선택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패셔니스타가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보통 록페스티벌 패션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컬러는 시크한 ‘블랙’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페스티벌 스트릿 패션의 장을 연 해외 현장은 어떤가. 컬러로 혹은 패턴으로 자신의 개성을 달리 표현한 패션피플이 넘쳐났다. 주목해보자.
♦ 프린트, 플로럴-일러스트-로고
플로럴을 모티브로 한 크고 작은 플라워 패턴들은 여성스럽거나 때로는 발랄을 표현하며 다양하게 나타난다. 2013 S/S시즌 강세를 보인 스트라이프 패턴이 플라워와 만나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된 팬츠가 등장했다.
두 번째 프린트 키워드는 일러스트레이션. 프린트가 유독 강세인 이번 시즌은 손으로 직접 그린 드로잉이나 사진 또는 도형적 이미지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린트가 등장 했다. 유쾌한 이미지는 시선을 이끌기 충분하며 독특한 색감이 의상의 포인트로 작용한다.
하나의 브랜드가 패턴 형식으로 프린트 되어 팬츠, 셔츠 등에 위트 있게 보여 졌다. 로고와 브랜드 네이밍은 이미 익숙하게 인지되기 때문에 시선을 훨씬 더 많이 이끈다. 그 자체만으로도 포인트 악센트가 강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로 오버스럽게 치장할 필요가 없다.
♦ 트렌드, 청량한 셔벗 컬러와 비치룩
검색사이트에 페스티벌을 검색하면 페스티벌 패션이라는 검색어가 자동 완성된다. 각양각색의 멋으로 여유를 부리는 사람들이 총 집합하는 자리인 만큼 특별한 나만의 룩을 찾고자 하는 관심사가 드러나는 것.
네온 컬러 화사한 컬러의 아이템들이 등장했는데 이를 착장한 스트릿 패션피플은 그것을 입은 것만으로도 청량한 에너지를 현장에 퍼뜨리기 충분해 보인다. 네온 빛의 셔벗 컬러들의 콤비네이션은 센스 있는 포인트가 되거나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화사하게 완성시킨다. 튜브톱, 핫팬츠와 같은 아찔한 아이템은 네온을 통해 더 뜨겁게 빛난다.
뮤직페스티벌의 스타일링에서 비치룩은 단연코 빼놓을 수 없다.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 들 수 있는 팬츠와 오전, 오후로 기온 차에 대비할 수 있는 셔츠는 필수 아이템. 이번 시즌의 강세인 프린트는 자유로운 감성의 남성 패션피플에 의해 더욱 화려하게 나타났다.
♦ 키 아이템
1990년대 베이비 돌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가 시선을 모은다. 하이웨스트 라인으로 다리를 더 길어보이게 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 이국적 무드와 복고의 영향이 묻어나는 듯 살짝 촌스러운 플로럴을 혹은 모던하게 피어난 꽃무늬가 거친 록페스티벌 현장을 사랑스럽게 만든다.
이번엔 남성들을 주목하자. 이들의 경우 스타일링에 있어 제약적인 부분이 많다. 아이템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 청바지 혹은 카고팬츠에 티셔츠로 멋을 내는 게 대부분이었다. 여기서 조금 더 위트를 내어본다면 팬츠의 디테일에 신경을 써 봐도 좋겠다.
DIY 열풍이 가구 뿐만 아니라 남성의 팬츠에도 나타났다. 기존의 박시한 라인이 아닌 슬림 하게 떨어지는 팬츠의 실루엣이 활동성을 강조한다. 머리칼을 휘날리며 셔츠 언저리에 손을 대고 있는 남성은 무릎 언저리를 스치는 데님의 헤짐을 포인트로 멋을 살렸고 화이트 민소매 톱을 선택한 남성은 스키니를 연상케 하는 프린트 팬츠로 독특한 아우라를 풍겼다.
(사진제공: 트렌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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