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경매, 온라인 구입자 늘어난다

입력 2013-06-01 09:21   수정 2013-06-01 09:21


 중고차 거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매 방식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이용한 원격 경매는 접근성이 좋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경매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마련된 대형 경매장을 통해 직접 거래로 이뤄진다. 매매상이 실제 매물을 보고 상태를 점검, 원하는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이 경우 무엇보다 눈으로 직접 검증하는 데서 오는 신뢰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오토옥션, 서울자동차경매장, 엠파크 옥션플러스 등이 운영 중이며, 내년 초 kt렌탈도 안성시에 경매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 경매에 맞선 온라인 경매 사이트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2011년 SK엔카가 실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개장한데 이어 엠파크 옥션플러스도 원격 경매를 시작한 것. 일반 경매와 달리 매매상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카스닥도 등장해 온라인 경매 시장의 범위를 넓혔다. 

 온라인 사이트는 거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매물의 다양한 현장 사진을 제공하는 게 기본이다. 사고 여부나 정비 내역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거래자 검증 과정을 대신하는 만큼 성능 검사는 한 차원 꼼꼼히 이뤄진다. 또 실제 매물이 각 업체가 검증한 내용과 상이한 경우 책임지고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허위 및 사기 매물에 대한 우려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부에선 당분간 온라인 경매가 확산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협소한 데다 온라인 거래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공신력 있는 유통 채널 확보가 전제돼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온라인 경매 시장은 조금씩 규모를 넓혀 가는 중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경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거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참여가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매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신뢰 구축을 위해선 매매 당사자 간 성숙한 문화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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