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기자] 배우 이기영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군기반장 역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6월4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주니퍼룸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제작발표회가 열려 고현정, 윤여정, 이기영, 최윤영,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를 비롯한 배우들과 이동윤 감독, 김원석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기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규칙과 규율을 철저하게 따지는 교감선생님 송영만 역을 맡았다. 그가 연기할 송영만은 아이들보단 선생과 학교에 대한 관리가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학교의 등수를 하나라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이날 이기영은 "항상 악역을 연기했는데 이번엔 어떤 역이냐?"는 질문을 받고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동안 내가 했던 역은 악역이 아니라 자기주장 있고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악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그런 교장선생님이다"라고 설명한 뒤 갑작스럽게 아역배우들과 함께하는 촬영장 고충을 털어놨다.
이기영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지금 아역배우들 잡담하는 거 보이냐?"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 조용히 시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송 보면 알겠지만 400명의 아이를 모아놓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여럿 있다. 모두가 아역배우들을 꿈꾸는 게 아닌데다 특히 초등학생 1학년의 경우 6~7세의 아무 생각 없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열 몇 시간씩 촬영을 하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날 첫 촬영을 했다는 이기영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아이들이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해 어떤 상황이 와도 통제가 안 되더라. 제작진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을 외치면 1초 후 바로 떠든다"며 "그래서 내가 나섰다"고 말했다.
'여왕의 교실' 촬영을 위해 군기반장을 자처했다는 이기영은 "아이들을 협박하기도 하고 꼬드기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들이 내 얘기만 듣는다, 아이들이 날 정말 좋아한다"며 자신했다. 상벌점제를 도입해 아이들을 다루고 있다는 그의 말에 현장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새로운 재능을 찾으신 거 축하합니다"라고 정리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MBC '여왕의 교실'은 까탈스럽고 차가운 성격의 여교사가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으로 부임한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로 6월12일 첫 방송된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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