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2전에서 이승우(다이노K)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스피드레이싱 2전에서 승용부문 최고 클래스인 엔페라 GT300에 참가한 이승우는 3.045㎞의 트랙 16바퀴를 25분55초750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RV의 강자였던 이승우는 이 날 승용부문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중고 신인의 돌풍을 예고했다.
예선을 6위로 마친 이승우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주목을 받았던 건 예선 1위의 신예 정경훈(비트 R&D). 개막전 우승자 배선환(드래곤모터스)을 따돌리고 폴포지션을 차지한 정경훈은 그러나 출발과 동시에 구동계 이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결승전은 배선환이 주도했다. 승부처는 배선환의 의무 피트인이었다. 지난 경기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핸디캡 타임을 수행하기 위해 배선환이 피트인한 사이 이승우가 선두로 치고 나온 것. 이후 이승우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다이노K팀은 이 날 경사가 겹쳤다. 엔페라 GT200에서도 팀소속 박선호가 우승한 것. 개막전 깜짝우승의 주인공인 태국 국적의 샬름 샤린(팀블레이드)은 우승자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21위에 머물렀다.
RV부문 최고 종목인 엔페라 R300에서는 2011 시즌 챔피언 이동호(팀코란도C)가 1년여만에 시상대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해 2라운드 이후 첫 우승이다. 2위는 문은일(팀천안샤프카), 3위는 정남수(HK 레이싱팀). 엔페라 R200 우승은 박영재(럭셔리 레이싱팀)의 몫이었다.
한편, 이 날 대회에는 총 321대가 참가했다.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게 주최측 설명. 화창한 날씨 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4,000여 명에 달했다. 넥센 스피드레이싱 3전은 오는 7월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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