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이 올해 9월 열리는 65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앞서 독일 하노버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독자 기술을 선보이는 '테크쇼 2013'을 개최했다. 자율주행과 맞춤식 전기화, 네트워킹, 고성능 타이어, 친환경 가치 기술 등과 관련한 미래 기동성 기술을 선보인 것. 자동차 사고율을 줄이는 한편, 연료 소비를 낮추고, 주변 환경과의 밀접한 소통 등이 주요 내용이다. 테크쇼 2013은 하노버 근교에 위치한 콘티넨탈의 테스팅 그라운드 '콘티드롬(contidrom)'에서 열렸으며, 콘티넨탈의 5개 산업본부 60여명의 전문 기술 인력이 60여개의 전시품과 20대의 시험용 차를 전세계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오토타임즈가 직접 참여해 경험한 콘티넨탈의 첨단 기술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달로 일상생활의 연결성(Connectivity)이 소비재의 중요한 항목으로 대두되고 있다. 관련 기술 개발 역시 여러 갈래로 진행되는데, 자동차도 예외일 순 없다.
콘티넨탈도 이런 시장 환경 변화에 주목하는 업체 중 하나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개발에 있어 하나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의 많은 기능이 연결성을 기본 전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능을 창조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과 시스템을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유독 '창조경제'가 강조되는 이유도 이런 연결성에 바탕을 둔 기술 개발에 있다.
이미 자동차 연결 기술은 안전기능과 편의장치 등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와이퍼를 작동케 하는 '레인센서'는 와이퍼 작동 유무 뿐 아니라 전자 제동 시스템이 비가 오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영역도 연결 기술이 적극 이용되는 부분이다. 특히 인포테인먼트에서 USB나 블루투스는 이미 표준으로 등극한 지 오래고, 앞으로 인터넷과 자동차 자체 텔레매틱스 박스, 스마트폰을 이은 시스템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게 콘티넨탈의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로 활용하거나 개인 맞춤 시트 지정, 내비게이션도 연결 기술의 주요 방향으로 인정받고 있다. 곡면형 터치스크린, 문자 인식 터치 패드, 햅틱 피드백, 3D 스크린 등은 콘티넨탈이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분야다.
주행과 운전자 집중도를 연결하는 컨셉트도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 컨셉트는 운전석에 내장된 적외선 카메라가 운전자의 집중상태를 기록하고, 차선 이탈 경고나 어댑티브 크루즈 같은 운전 보조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여기서 나오는 정보는 360도 LED 조명을 사용한 HMI와 통합돼 운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운전 중 주의가 산만해지더라도 조기에 경고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와 클라우드 시스템 연결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가 인터넷 일부가 된다면 객체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어 내고, 사고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여기에는 온라인 진단 서비스, 주차 공간 예약, 맞춤형 보험 등도 포함된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역시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버에서 제공받은 실시간 데이터가 없다면 그저 꿈같은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자율 주행에 있어 운전 환경에 대해 정확한 정보 분석은 사고 위험을 낮추고 보다 정확한 주행을 가능케 하는 선결 과제 중 하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부문 레닝거 부사장은 "완벽한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해 콘티넨탈은 다양한 산업군을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가 고도의 IT 인프라의 한 갈래로 편입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하노버(독일)=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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