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중국 영화배우 장쯔이가 원빈에 대해 사심을 드러냈다.
6월1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는 '2013 중국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려 홍보대사 천정명을 비롯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일대종사'의 왕가위 감독과 배우 양조위, 장쯔이가 참석했다.
이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장쯔이는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에 대해 "원빈 씨를 참 좋아한다"며 "둘이 연기할 수 있도록 좋은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수줍게 웃어보여 기자회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자신의 영화 '일대종사'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 기간이 3년 정도 된다"고 운을 뗀 그는 "그 기간이 소중했고 긴 시간동안 연기의 힘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에 대한 사랑과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촬영 기간 동안 개인사로 여러 일을 겪었던 장쯔이는 "영화를 찍으면서 내 인생에서도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많은 기복이 있었다"면서 "그런 과정들이 영화에도 다 나온다. 그동안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이 있었는데 필름에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장쯔이는 "모든 장면들이 나에겐 다 아름답지만 '엽문' 역할의 양조위 씨와 처음으로 액션을 겨루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히면서 "단순히 몸으로 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나눈다. 왕가위 감독의 액션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그 안에 많은 감정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고수로 잘 알려진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무협영화다.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등을 만든 중국의 거장, 왕가위가 메가폰을 잡고 양조위가 엽문의 내면을 무게감 있게 연기했다. 특히 이 영화에는 송혜교도 출연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CJ CGV와 CJ E&M이 주관하는 중국영화제는 2006년 한중문화교류를 위해 출범한 영화제다. 올해는 '중국영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왕자웨이 천카이거 장양 등 중국의 거장이 연출한 11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서울 CGV여의도와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진행된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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