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민 기자] 2012년 가장 핫한 캐릭터 납뜩이가 다시 돌아올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시즌2인 ‘응답하라 1994’의 출연진이 라인업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도 전작과 같이 대중문화 코드를 재조명하며 누구나 마음 속에서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전작의 인기요인은 힙합패션, 아이돌의 스타일 등 90년대 유행코드를 충실히 따르며 당시를 추억하게 했다는 데 있다.
이처럼 패션은 다양한 문화코드 중 가장 가시적인 부분으로 옛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되살아난 90년대 패션을 재조명해봤다. 그때는 뜨거웠으나 지금은 민망한 스타일이 복고열풍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강남 힙합바지 vs 강북 복고패션
10년전 강남에서는 헐렁하고 늘어지는 힙합패션이 등장했고 강북은 통이 좁고 타이트한 복고패션이 유행했다. 강남, 이태원 등에서는 일명 ‘똥싼바지’가 주를 이뤘고 신촌, 대학가 등에서는 복고풍 의상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90년도에 데뷔했던 핑클과 SES는 청순한 외모에 힙합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그 당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한 강남, 강북 공통으로 유행한 아이템으로는 피케소재의 ‘폴로티’와 체크무늬 셔츠가 있다.
90년대 그때 그 아이템이 최근에는 패셔니스타들의 데일리룩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아의 배기팬츠와 스키니한 7부바지를 입은 지드래곤의 공항패션이 그 예다. 스타들은 복고아이템을 컬러와 패턴, 액세서리 등과 조화를 이뤄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고 있다.
90’S 뷰티 와인립스틱 열풍
90년대 메이크업 트렌드는 눈썹을 얇고 진하게 그린 후 입술을 뒤덮는 와인색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었다. 당시 톱스타인 김희선, 고소영, 김혜수 등이 이러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메이크업 트렌드를 주도했다.
2013년 와인색 립스틱은 버건디 메이크업으로 재등장했다. 90년대 아이돌 이효리와 유진도 최근 방송에서 버건디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트렌디세터임을 증명했다. 이전에는 입술라인보다 크게 그리는 스타일이 유행했다면 지금은 입술라인 그대로 과장 없이 표현하는 것이 트렌드다.
현재 메이크업 트렌드는 립컬러뿐만 아니라 텍스처로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내며 십 년 전 메이크업보다 한 단계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뷰티아이템과 기법으로 촉촉하거나 매트하게 연출하며 이전보다 풍부해진 텍스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다시 태어난 공포의 ‘청청패션’
이제 청청패션은 촌스럽다는 공식은 패셔니스타들로 인해 깨지고 있다. 톤만 다르게 연출한 후 트렌디한 핏감으로 ‘청청코디’를 매치한 스타들을 공식석상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납뜩이 스타일’처럼 통이 넓은 청바지에 피케셔츠를 매치하고 그 위에 큰 사이즈의 데님 셔츠를 입었다면 이제 타이트한 핏과 실루엣으로 청청패션이 새롭게 진화했다. 청청패션을 코디할 때 주의할 점은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의 컬러를 모노톤으로 연출하고 되도록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
스타들은 이러한 공식을 지켜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같은 톤의 데님 아이템을 매치할 경우 소녀시대 제시카와 조정석은 밸트와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줘 스타일리시한 멋을 더했다.
(사진출처: 영화 ‘건축학개론’, ‘비트’, ‘찜’ 스틸 컷, 핑클 ‘블루레인’, 이효리 ‘배드걸’ 뮤직비디오 캡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온스타일 ‘겟 잇 뷰티 2013’, tvN ‘응답하라 1997’, KBS2 ‘최고다 이순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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