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긴급수술 결과, 출혈 심해 처치 못해 "기적은 지금부터 시작"

입력 2013-06-28 09:01  


[윤혜영 기자] 해나 긴급수술 결과가 전해졌다.

5월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소개된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다섯 살 아기로 당시 미국에서 인공 기도 삽입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 회복을 하지 못했다.

MBC 휴먼다큐 '사랑'의 유해진 PD는 6월26일 낮 1시께 해나가 긴급수술을 받게 된 경위와 함께 병원에 누워 있는 해나의 사진을 게재했다.

유 PD는 "(해나의) 뇌에 혈전이 생겨 결국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제거 수술을 받았다"라면서 "뇌 속에 고인 피를 계속해서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해나의 숨을 연명해 주고 있는 에크모란 기계 때문에 빼주는 대로 계속해서 피가 다시 고이고 해나 뇌를 압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있다. 해나의 폐가 어느 정도 돌아와야 에크모라는 기계를 뗄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그렇다고 그 기계로 계속 연명하단 해나의 뇌가 버틸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유해진 PD는 "결국 해나의 폐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에크모 기계를 떼어야 해나의 뇌가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논의 끝에 긴급수술이 결정되고 두시간 후에 수술이 시작될 거다. 현재 나아지고 있지 않는 오른쪽 폐에 혈전이 많이 있다. 그걸 제거하고 나면 해나의 폐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가능성을 믿어보고 해나의 뇌를 저렇게 방치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시 한번 의료진을 그리고 해나를 믿어본다. 그 작은 기도 하나를 얻기 위해 이렇게 많은 희생이 필요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고서라도 꼭 얻고 싶은 것이기에 해나는 이렇게 꼭 부여잡고 있는지 모른다"라고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그는 "오늘밤 해나가 또 무사히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주세요"라고 당부하면서 "조금만 더 힘내자. 우리 아가. 나중에 퇴원하면 미용실 제일먼저 가서 예쁘게 머리 밀자 꼭"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나서 유 PD는 오후 11시께 블로그에 해나 어머니가 알린 해나의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10시간이 넘게 수술실에 있다가 병실로 돌아왔다. 해나의 폐가 워낙 약해져 있는데다 출혈이 심해 하려던 처치를 못하고 올라왔다"고 전하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밤부터 동이 틀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진 분들, 누구보다 힘들지만 견뎌내는 해나.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해나 걱정에 잠못드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27일 정오께 유 PD는 또 다시 어머니가 보내준 해나의 소식을 올렸다. 그는 "오후 5시 의료진들과 미팅이 잡혔다. 4시 반에 의료진들끼리 미팅을 한 후 향후 방향에 대해서 부모인 우리와 논의를 하자고 했다"면서 "해나를 담당했던 의사들 외에도 여러 명이 보이고 병원장도 올라왔다. 우리를 보곤 애써 눈물을 감추느라 눈시울이 붉어진 게 보인다. 신부님도 오시고 수녀님도 동행하셨다. 예감이 좋지 않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홀트만 박사는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각 분야 전문의 들은 문제점을 바로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분명 시간은 걸릴지라도 충분히 해결해 나갈수 있을 거라고, 우리는 해나를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모색해 계속 나아갈 거라고 말했다"면서 "정반대의 상황을 각오하고 왔는데 정말 감사해서 감격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고 감격적인 순간을 전했다.
 
또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낼 기적을 미리 봤다. 해나의 기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진정 어리고 간절한 마음들을 해나가 배신할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젠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나 긴급수술 결과에 네티즌들은 "해나 긴급수술 결과, 잘 됐으면 좋겠다", "해나야 힘내", "해나 긴급수술 결과, 제발 건강해지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MBC '휴먼다큐 사랑' 방송 캡처, 유해진 PD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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