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현재로서는 급발진 원인 규명 어려워"

입력 2013-07-18 11:13   수정 2013-07-18 11:13


 국토교통부가 급발진 현상에 대해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30일 국토부 급발진 추정사고 민·관 합동조사반에 따르면 지난 26~2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공개 재현실험에서 급발진 발생 가능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실험했지만 급발진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지난 3회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급발진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했다.

 국토부는 급발진 제안서를 국민공모하고 평가위원회가 선정한 6건과, 급발진연구회 주장 및 지난 2009년 미국 토요타 급발진 원인으로 제기된 내용 등 총 8건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재현실험은 제안자가 요구한 실험조건을 갖추고 제안자가 직접 시연하는 방법을 택했다. 단, 급발진연구회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는 연구회의 실험 참여 거부로 합동조사반이 인위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엔진제어장치(ECU)의 습기'로 인한 급발진 현상을 재현했다. 실내 가습 및 ECU 회로기판에 물을 뿌리는 방법으로 실험한 것. 그 결과 엔진출력 상승 등과 같은 이상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엔진제어장치에 전기적 충격'을 가할 경우 급발진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가설에 대해서는 자동차의 출력 변화 등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행중 가속 페달과 제동 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제동력이 상실된다'는 주장 또한 재현되지 않았다. 
  
 '엔진제어장치에 전기충격 및 발전기 고장'으로 급발진 현상이 나타난다는 주장은 제안자가 불참의사를 통보, 실험대상에서 제외했다. '엔진제어장치 가열 및 회로 단선'으로 인한 실험도 출력 변화 등 이상현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연소실 내 카본 퇴적' 주장은 실험 1주일 전부터 제안자 요구대로 연소실에 카본이 퇴적될 수 있는 조건으로 운행한 후 실험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급발진연구회가 주장한 '진공배력장치의 공기압력 이상(압력서지현상)'으로 스로틀 밸브가 열려 급가속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에 대한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나 압력서지 현상을 가정하고 인위적으로 스로틀 밸브를 강제로 개방하는 순간 자동차는 안전모드로 전환해 급가속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미국 토요타 급발진의 원인로 제기된 가속 페달 감지센서 고장을 가정한 경우도 감지센스에 인위적인 전압을 가하자 ECU는 이를 고장으로 인식하고 안전모드로 전환했다.  
  
 국토부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급발진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다만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계속할 것이고, 그 동안의 실험결과를 제3의 기관에 의뢰해 신뢰성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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