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문화 예술과 사랑에 빠진 이유

입력 2013-07-04 11:37  


[박윤진 기자] 패션과 문화 예술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콜라보레이션과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 전시회 등을 통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패션과 영상을 조합한 패션 필름 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영화제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며 문화 예술 사업에 패션이 직접적인 참여 관계를 맺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예술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패션 필름이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감각적인 영상 편집은 눈과 귀를 통해 대중에 보다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가장 주목하는 마케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마치 꿈결 같은 이미지를 담은 드라마틱한 3D 단편 필름을 한편 소개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복잡하고 어려운 무브먼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브랜드의 혁신적인 코-액시얼 메커니컬 무브먼트를 비롯해 오메가 월드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70초짜리의 필름에는 코-액시얼 칼리버의 우수한 품질을 영상미를 통해 감성적이고 미학적이며 동시에 강렬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기어 휠과 기계식 시계 무브먼트 안에 숨겨져 있는 다른 부품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넘실대는 바다, 각종 스포츠 이벤트, 달 위에 착륙한 우주인 등 오메가가 이뤄온 역사와 활동들을 판타스틱 한 영상으로 표현함으로서 브랜드의 무브먼트는 완벽함 그 자체이며 기계식의 그것과는 비교를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알프레드 던힐은 영국 출신 항해사이자 메달리스트인 이안 퍼시와 함께 ‘Man at Sea’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웅장한 바다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한 남자의 항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 영국 남단 해안에 위치한 섬 아일 오브 와이트와 솔렌트 해협에서 바람과 파도에 맞서며 항해하는 이안 퍼시의 모습을 담아냈다. 최고의 스토리는 결코 쉽게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듯 모든 장면 곳곳에서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영화제와 공식 파트너를 맺으며 문화 예술에 꾸준히 일조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는 칸 영화제와 15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황금종려상 트로피가 바로 쇼파드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 특히 최근에는 영화에 등장한 키스 신을 모은 ‘인 러브 위드 시네마’을 칸 영화제 기간에 맞춰 개최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제공: 오메가, 알프레드 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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