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일기장 공개, 어릴 때부터 패스까지 그림으로? '남다른 클래스'

입력 2013-07-06 16:04  


[윤혜영 기자] 박지성 일기장 공개가 화제다.

7월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가 출연해 아들이 어린 시절 작성했던 일기장을 공개했다.

박성종 씨는 "처음엔 아들에게 공무원 같은 안정된 직업을 바래 축구선수의 꿈을 반대했지만 아들의 확고한 의지를 보고 한 번 축구를 시켜보기로 했다"며 "박지성은 나보다 어머니와 먼저 약속했다. 프로선수가 되기 전까지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절대 안 하겠다는 약속이었는데 성실히 이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6개월동안 계속 성실하게 다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들을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아예 전학시켰다"고 말하며 박지성이 어릴 적 직접 쓴 축구 일기장을 꺼내 보였다.

박지성은 공책 한 페이지에 하루 일과를 빼곡히 적어놨다. 박지성은 "축구부 떡볶이 회원에 가입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사주는 회원인데 오늘은 내가 사는 날이다. 내 꿈은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는 거다"라고 써놨다.

뿐만 아니라 박지성은 일기장에 훈련한 내용을 그려놓기도 했다. 패스 궤적 등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며 지금의 박지성이 되는데 훌륭한 밑거름을 다진 셈.

이와 관련 박지성 아버지는 "가족사까지 걱정하는 일기도 있더라. 전부 읽어보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계 타는 날이라는 내용도 있더라. 넉넉지 못한 형편에 돈 생기는 게 기뻤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성 일기장 공개에 네티즌들은 "박지성 일기장 공개, 역시 멋있다", "박지성 일기장 공개, 역시 어릴 때부터 남달랐네", "그림까지 그리다니 클래스가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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