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못난이주의보' 고도의 디스 "그런 명품 드라마를 봐야 해~"

입력 2013-07-05 16:42  


[김민선 기자] ‘오로라 공주’가 경쟁작 ‘못난이 주의보’를 디스했다.

7월4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에서는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의 스토리를 언급하며 은근히 디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오로라(전소민)는 분장팀에게 메이크업을 받았고, 이 자리에서 분장팀장(김예령)은 어제 본 드라마가 감동적이었다며 해당 스토리를 늘어놨다.

그는 “여주인공 아빠가 재혼했는데 친구 딸이랑 했어”라며 말을 시작했고, 함께 있던 스태프는 혹시나 잘못 들은 줄 알고 “그럼, 아빠 친구와 결혼했다고요?”라며 되물었다. 이에 분장팀장은 “그게 뭐 어때. 가슴 따뜻하고 절절해 보고 있으면 눈물 나는데”라고 드라마를 옹호하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분장팀장은 “(남자주인공) 아빠가 자주 교도소 드나드는 데 그렇다고 강력범은 아니고 잡범이야. 야바위꾼, 바람잡이, 다단계 같은 걸 하다 출소를 했는데 첫사랑 신데렐라가 그 앞에 찾아왔어. 남편이 의사였는데 죽으니까 첫사랑 남자를 찾아와서 재혼한 거지”라고 덧붙이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는 또 “그러니까 첫 남편 애들이랑 야바위꾼 새아버지가 데려온 애들이랑 잘 지낼 수 있겠어? 몇 살 위 오빠래도 욕하고 갖은 구박 다하지. 걔 구박당하는 거 보면서 울다 보면 저절로 영혼이 힐링되는 거 있지. 조금 있으면 남자주인공 출생의 비밀도 나오겠더라. 형제간 삼각관계도 있고”라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나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분장 팀장은 “기자들도 가슴 따뜻해지는 착한 드라마라고 난리야. 그런 명품 드라마를 봐야 돼 막장 보지 말고”라고 강조했고, 동료 직원은 옹호 대신 “언니는 영혼이 순수해서 그런 드라마가 잘 맞나 봐”라고 비꽜다.

이는 최근 착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를 칭찬하는 것처럼 하면서 고도로 디스한 것으로 방송 후 시청자들의 이와 관련해 “불편했다”는 반응과 “맞는 말 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MBC ‘오로라 공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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