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우(CJ레이싱)가 슈퍼레이스 3전에서 2연승했다. CJ레이싱팀 역시 2연속 원투 피니시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잇단 사고로 인한 경기 중단과, 경주차 실내온도가 60도에 육박할 정도로 힘든 상황 속에서 80㎏의 웨이트 페널티까지 극복하며 최강자로 우뚝 선 황진우를 만났다.
-우승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인제 서킷은 고저차가 심해 특히 타이어 부담이 많다. 웨이트 페널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부담됐다. 무엇보다 미캐닉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지난 2전을 마치자마자 전략을 세우고 차 세팅을 위해 연구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밤을 새 차 상태를 최상으로 맞춰줬다"
-타이어 부담이 컸다고 했는데.
"웨이트 부담이 컸던 탓에 타이어 관리에 고민이 많았으나 금호타이어 연구원들이 타이어에 신경을 많이 써줬다. 타이어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 덕분에 자신있게 코스를 공략할 수 있었다"
-승부처는
"후미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적기 발령에 세이프티카까지 출동했다.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 있었지만 자신을 다잡는 건 어렵지 않았다. 경기 내용 자체는 정말 힘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를 치른 모든 선수들이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타카유키 아오키 선수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벌써 3~4년째 경쟁하고 있다. 내가 실수하면 아오키 역시 실수할 수 있어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사실 이번 경기는 마음을 비웠다. 인제 서킷에서는 무리한 주행이 곧바로 리타이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아오키의 압박이 강하긴 했다. 오늘은 결과적으로 내가 이겼는데, 아오키에게 선물이라도 하나 사줘야 할 것 같다(웃음)"
-오늘 적기 발령이 적절했다고 보는지.
"경기 운영진의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적기 발령의 원인이 된 사고가 난 코스가 무척 위험했다. 한 선수가 대량의 오일을 레코드 라인을 따라 흘려놨더라. 지나면서 아찔했다"
인제=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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