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침착하고 헌신적인 대처가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승객들은 항공기가 공항에 접근할 때까지는 전혀 사고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이 갑자기 발생한 사고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승무원들의 숙련된 안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사고기의 이윤혜 캐빈매니저(최선임 승무원)와 김지연 승무원 등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조앤 헤이스-화이트 소방국장은 사고기 캐빈 매니저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이 매니저는 당시 꼬리뼈가 골절된 상황이었지만 승객들이 모두 대피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면서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인보다는 승객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며, 정작 자신은 의료진의 계속되는 권유에 마지못해 병원으로 향한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졌다.
사고기 승객인 힙합 공연 프로듀서 라유진(앤소니 라)씨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여자 승무원인 김지연 승무원의 활약을 전했다. 그는 "작은 체구의 소녀 같은 승무원이 기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부상한 사람들을 부축했다. 그는 울고 있었지만 눈물을 흘리면서도 침착했고 사람들을 도왔다. 그는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사고기 승무원들의 노고와 활약에 감사를 표하는 이들이 속속 나타났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14시간의 교대근무가 끝나갈 때쯤 갑자기 충돌사고가 났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은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고 다른 모든 사람을 먼저 내보내야 한다"며 "아시아나의 승무원들은 오늘 그걸 해냈다"고 전했다.
최선임 승무원 화제에 네티즌들은 "최선임 승무원 화제, 감동적이다", "최선임 승무원 화제, 이런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있다", "희생자와 유가족분들도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윤혜 최선임 승무원은 1995년 3월6일에 입사한 19년차 승무원으로 현재 캐빈 서비스 2팀에 소속돼 있으며 2003년 아시아나항공 창립기념일 우수승무원으로 뽑히는 등 14회 포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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