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영화 시대가 가진 독특한 글래머를 사랑하다

입력 2013-07-09 16:30  


[박윤진 기자] 빛과 그림자가 자아내는 흑백 영화와 사진, 글래머와 엘레강스를 표현해내다.

파리에서 열린 아뜰리에 베르사체의 2013 F/W 컬렉션은 옷을 벗어내는 언드레싱의 유혹적인 매력이 런웨이에 드리워졌다.

후크와 아이를 사용하여 바디를 절묘하게 가리거나 드러내어 예상치 못한 반전 효과와 드라마틱한 효과를 극대화했다. 미세하면서 풍부한 수 천 개의 스팽글로 이뤄진 글리터리한 패브릭은 마치 그들만의 아이코닉한 순간들을 집약시키듯 완벽한 글로시룩을 연출했다.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시스루 이브닝 드레스는 실크 튤, 넷 매쉬 그리고 시폰으로 만들어졌다. 해어지고 잘게 찢어진 시폰들은 여성의 연약함과 함께 드라마틱한 느낌을 자아냈다.

타이트한 니 랭스 길이의 칵테일 드레스와 볼륨감이 넘치면서도 허리를 조여 준 트렌치 코트 그리고 숨 막힐 듯 조이는 앞부분이 머메이드 트레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더할 나위 없이 관능적인 실루엣을 드러내 보였다.

베르사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흑백영화 시대가 가지고 있는 그 독특한 글래머와 매력을 사랑합니다. 당시에는 헤어, 메이크업, 조명 그리고 실루엣과 같은 모든 디테일들이 완벽해야만 했다. 그 요소들을 아틀리에 베르사체만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기술과 장인정신을 통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가져오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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