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핫'한 배우 성동일이 영화 '미스터 고'의 무대인사에서 유머 감각을 뽐냈다.
7월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M2관에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돌비의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인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돼 개봉하는 '미스터 고'의 특별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김용화 감독과 배우 성동일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앞서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연출을 맡았던 김용화 감독은 신작 '미스터 고'에 대해 "감독 평생 똑같은 영화를 계속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스스로 혁신을 하고 싶었다"면서 "중국에서도 동시개봉하는데 반응이 제법 뜨겁다고 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는 중국에서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돌비 애트모스 작업 소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피터 잭슨이나 가능한 줄 알았는데 영화를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진정한 입체영화의 입체 사운드가 이제야 구현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빠 어디가'의 준이 아빠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성동일은 "고릴라 링링의 몸값이 120억이다. 링링을 만드는 CG값인데 나도 그분을 못 봤다가 시사회 때 처음 봤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링링이가 이 자리에 왔어야 했는데 자기 고향에 가겠다고 해서 갔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 서교도, 우정출연인 오다기리 조도 갔다. 우리 둘만 남아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무엇이냐'고 묻자 성동일은 "실제로 링링이라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가상으로 생각하고 시선이나 높이, 모든 행동을 따라 해야 했는데 그 작업을 준비하는 데만 2년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링링이와 식탁에 앉아서 막걸리 먹는 장면이 있다. 아마 모르는 분이 현장을 봤으면 '저거 정신 나간 거 아니냐. 혼자 뭐하고 있느냐'고 했을 거다"라고 회상하면서 "CG를 잘 만들어주셔서 잘 끝났다"고 전했다.
끝으로 성동일은 "사실 김용화 감독님이 대한민국 최초로 3D 카메라를 사와서 찍으신 거다. 영화를 보시면 '고릴라 털을 어떻게 만들었나' 헷갈릴 수 있다"라며 "더 중요한 건 김용화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건데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가 있는 영화다. 드라마 위주로 많이 봐주시면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가 보일 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돼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로 성동일은 스포츠 에이전트 성충수 역으로 활약했다. 7월17일 개봉.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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