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수연 "매력있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입력 2013-07-16 14:57  


[김민선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처럼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를 만났다. 시작은 어색했지만 어느새 욕심 많고 당당한 그는 특유의 매력으로 사람을 빨려들게 만들었다.

풀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매력이 빛나는 그에게선 에너지가 느껴졌다.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또 그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배우 한수연은 인터뷰 자리에서 계속해서 눈을 반짝였다.

이날 bnt뉴스를 찾은 한수연은 패션 전공자이자 모델 출신답게 흰 티에 청바지만으로도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도 정장보단 캐주얼한 옷차림을 선호한다는 그는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이처럼 수수함 속에서도 청순함과 섹시함을 느끼게 했다.

물론 시작은 모델이었으나 지금의 한수연은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길 희망했다. 모델 대회 입상 후 모델로서 활동하다 우연히 기획사에 들어가게 된 그는 이를 계기로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됐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연기가 가장 하고 싶다고.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땐 정말 많이 떨었는데 점점 적응이 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많이 나아졌죠. 예전엔 떨릴 때마다 긴장하지 말라고 매니저가 많이 도와줬는데 이후엔 제가 일부러 사람도 많이 만나고 또 얘기도 많이 하면서 그 공포심을 극복해나가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한수연이 연기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와 관련해 “작품을 하고 나면 뿌듯해요. 또 저는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좀 늘었다고 얘기 해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더욱 욕심이 나더라고요. 워낙 매력 있는 직업이니까. 그래서 계속해왔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런 한수연에게는 큰 가르침을 준 연기 선생님이 두 명이나 있다. 배우 정수영은 그에게 채찍을, 김영호는 그에게 당근을 주며 어떤 연기자로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줬다.

“정수영 선생님은 정말 무서웠어요. 그래서 처음엔 다른 선생님으로 바꾸고 싶기도 했는데 저도 고집이 센 편이라 ‘누가 이기나 해보자’란 심정으로 정말 열심히 했죠. 나중엔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땐 정말 뿌듯했죠.”

벌써 오래전 이야기가 됐지만 한수연은 당시 배웠던 것들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어떤 마음으로 두 사람이 그를 가르쳤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배우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그는 조언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겨 넣으며 보다 더 높은 도약을 꿈꿨다.

“사실 연기자 중에 김영호 오빠랑 가장 친한데 오빠가 연기할 때 자연스럽게 하는 연기를 추구한다고 하더라고요. 정수영 선생님 역시 거짓으로 연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그런 건 언젠가 탄로 나니 그 역할에 미쳐서 진실 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고요. 제가 봐도 그런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오버하지도 가식적이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게 이제는 제 연기 철학이 됐죠.”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한수연은 꿈꾸는 롤모델로 배우 고현정과 이보영을 꼽았다. 그는 두 사람이 나온 역대 작품들을 모두 봤다며 잠시 배우의 옷을 벗은 채 둘을 극찬했다.

“기회가 되면 고현정 선배님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포스 있고 강한 그런 역할이요. 보면 정말 부럽더라고요. 또 최근엔 KBS2 ‘내 딸 서영이’랑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재밌게 봤는데 이보영 씨가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정말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닮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아직은 해보고 싶은 것도 또 보여주고 싶은 것도 보여줄 것도 많다는 그는 다수의 광고와 독립영화 그리고 MBC ‘논스톱3’ 이후 오랜 휴식기를 가졌지만 배우란 직업을 향한 강한 애정에 결국 또다시 도전에 나섰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배우로 남고 싶다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을 뗀 한수연. 자세히 볼수록 또 오래 볼수록 매력 있는 그가 꿈꾸는 이상적인 배우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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