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나거나 인수되거나…”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는 패션업체들

입력 2013-07-18 10:15  


[윤희나 기자] 패션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결국 부도 처리되거나 다른 업체로 인수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침체된 패션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브랜드를 중단하거나 기업이 부도난 경우만 10여개에 이를 정도.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침체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앞으로 브랜드 중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제일모직,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 등 대기업들이 브랜드 중단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중단하고 대신 사업성이 높은 분야에 전략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SPA, 아웃도어 등 잘 되는 분야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

제일모직은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여성복 데레쿠리는 중단했다. 대신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와 빈폴 아웃도어 등에 전략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LG패션은 헤지스 스포츠를 중단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트리트 캐주얼 편집숍 30데이즈마켓과 제이홀릭을 철수했다. 
  
또한 이랜드는 지난해 쏘베이직, 언더우드를 중단한데 이어 올해는 콕스와 셰인진의 국내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은 유지하되 국내에서는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 대신 노후화된 브랜드 대신 기존 브랜드를 SPA로 전환해 매출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탄탄한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과 달린 브랜드 1~2개만은 운영하는 중견 패션업체의 경우 매출 부진으로 더 이상 견디지 못해 결국 회사 전체가 부도가 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중견 레포츠업체인 가나레포츠와 남성복 굿컴퍼니가 부도났다. 또한 몇 년 전 여성복 머스트비를 매각했던 동의인터내셔날은 최근 영캐주얼 페이지플린마저 부진에 시달리면서 결국 부도 처리됐다. 이밖에도 현재 매출 저조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를 겪는 중소 패션업체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부도 처리되거나 브랜드가 다른 업체로 인수돼 새롭게 둥지를 튼 경우도 있다. 그동안 쌓아올린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겠다는 것.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커리어 브랜드 캐리스노트를 인수했다. 캐리스노트는 에모다가 전개해온 여성복 브랜드로 현재 백화점 등에 45개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로 여성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형지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백화점 위주의 여성복을 추가로 전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 패션업계의 침체 분위기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와 마켓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브랜드 운영을 유지한다면 브랜드 중단과 부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극복할만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사진출처: 패션그룹형지, 제일모직, 페이지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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