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7명은 중징계 '1·3군사령부 야전부대로 재배치'

입력 2013-07-18 18:57  


[윤혜영 기자]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소식이 전해졌다.

7월18일 국방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국방 홍보지원대와 관련해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국방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 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홍보지원대원 제도는 군 홍보와 장병 사기를 위한 것이었는데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런 일로 군 이미지가 오히려 실추됐다"라면서 "성실하게 군 복무 중인 다른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것이 원인이다. 연예병사 제도가 군 홍보를 위한 제도인만큼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데, 여러 문제로 오히려 신뢰가 상실됐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징계를 요구받은 병사 8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소속부대에서 징계 수순을 밟게 된다"고 전했다. 7명은 중징계, 1명은 경징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 홍보지원대원 15명 전원은 8월1일을 기준으로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된다.

이 가운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토록 했으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병사 12명은 다른 부대로 보내되 이 가운데 징계 대상은 징계가 끝나는 대로 1군이나 3군 사령부 소속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폐지에 따라 이들이 출연했던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 외부 민간 출연자를 섭외하고 재능 있는 일반 병사들을 선발해 공연에 참여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또한 연예병사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국방홍보원 지원인력 5명을 징계하고 6명은 경고 조치했다.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연예병사 폐지 잘했다. SBS '현장21' 정말 큰일 해냈네", "군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면 어떻게 될지 누구보다 국방부가 잘 알겠지",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는 당연한 결과다. 애초에 있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연예병사 복무기강 파문은 지난 달 방송된 '현장21-연예 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통해 알려졌다. 거센 후폭풍이 일자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시해 곧바로 감사에 착수했다. (사진출처: SBS '현장2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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