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지 기자] 스타일리스트에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전문가들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화려한 아이돌 스타들의 모습을 보면 언제 어디서고 완벽한 모습일 것만 같다.
하지만 아무리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아이돌이라도 늘 멋지고 세련된 스타일로 빛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스타일리스트가 안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해한 패션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
잘 생긴 얼굴마저 보이지 않게 하는 과한 스타일링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낸 아이돌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함부로 모방할 수 없는 과한 스타일링으로 굴욕 아닌 굴욕을 맛봐야 했던 남자 아이돌 스타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지.못.미 아이돌 스타 1. 틴탑
멤버들 표정마저 어두워보이게 만드는 하이패션의 난해함
2010년 신화의 앤디가 발굴한 아이돌로 화려하게 데뷔한 틴탑은 자신들의 의지인지 혹은 코디의 욕심인지 모르는 하이패션으로 종종 굴욕을 당하곤 하는 아이돌 그룹 중 하나.
2월 발매한 정규 1집 ‘넘버 원’ 발매를 기념하며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각양각색의 유니크한 하이패션은 팬들의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은갈치를 연상시키는 실버 셔츠와 재킷으로 유니크한 수트패션을 연출한 천지는 그래도 준수한 편.
커다란 도트 패턴이 돋보이는 패션을 선보인 니엘과 리키도 2% 아쉽긴 했지만 크게 나쁘진 않았다. 니엘의 아빠 코트를 빌려 입은 듯 한 기장의 코트와 언발란스한 리키의 은갈치 팬츠 대신 핏과 조화를 조금만 더 생각해 코디했다면 그래도 괜찮은 스타일링이었을 것.
그러나 나머지 멤버들의 패션은 누가보아도 난해함의 극치를 달리는 하이패션이었다. 유니섹스적인 매력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 엘조는 레이스 셔츠에 레깅스, 그 위에 반바지를 매치하며 ‘독특하다’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패션을 선보였다.
또 막내 창조는 목을 답답해 보이게 하는 절개의 부한 상의에 크로스 목걸이로 난해함을 더했다. 크로스 목걸이는 패턴 없는 상의의 밋밋함을 피해보고자 하는 선택이었을 것 같지만 안하느니만 못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반면 캡은 마치 작업복을 연상시키는 후즐근한 베이지 컬러 상의에 벨트 사이에 꽂아놓은 레이스 천으로 난해함의 끝을 보여줬다.
지.못.미 아이돌 스타 2. B1A4
패턴 패션의 선두주자답게 얼굴로도 패턴을 만든다?
최근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누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대세돌’로 떠오른 B1A4는 패턴이 더해진 스타일링의 선두주자다.
무대 위 B1A4의 의상을 보면 재킷부터 팬츠, 양말 등 패턴을 가미한 스타일로 B1A4만의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패턴 패션의 선두주자라고 하지만 보는 이의 탄식을 불러일으킨 패턴 패션도 있었다. 바로 2012년 가요대전에서 선보인 자신들의 얼굴을 새겨 넣어 패턴으로 활용한 것.
각자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사이즈를 다르게 편집해 재킷 위에 패턴으로 활용한 B1A4의 패션은 독특하다고 할 수도 평가할 수도 있었지만 자세히 볼수록 어딘가 해괴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대강 봐도 협찬이 아닌 자체 제작한 의상에 수술이나 털 베스트, 스터드를 달아 각기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려고 한 스타일리스트의 노력은 인정할 만하다. 앞으로는 독특한 패턴도 좋지만 잘생긴 얼굴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패턴 스타일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지.못.미 아이돌 스타 3. 샤이니
따뜻해 보이긴 하지만 겹쳐도 너무 겹쳐 입어서 문제
어느 각도에서 봐도 빛나는 아이돌 샤이니도 모방할 수 없는 과한 스타일링으로 굴욕을 맛봤다. 2012년 가요대전에서 선보인 샤이니의 레이어드 스타일링은 척 보기에 멋스럽다기보다는 둔해 보인다.
화려한 스터드 장식이 가미된 블랙 후드집업에 재킷을 매치한 온유의 스타일 자체는 겨울에 어울리는 괜찮은 패션이었지만 재킷 주머니와 소매에 달린 화려한 장식이 문제. 화려한 골드 장식이 여기저기 너무 많이 달려 있어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포인트 없는 스타일로 난해하다는 느낌을 준다.
몸빼 바지를 연상시키는 골드 배기팬츠 스타일을 선보인 태민과 골드 삭스로 유니크함을 더한 키의 패션은 난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 할머니 카디건을 입은 건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는 종현의 스타일도 2% 아쉽긴 하지만 그렇게 난해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이날 난해함의 끝을 보여주는 스타일의 주인공은 바로 민호. 패턴이 가미된 블랙 셔츠에 회색 재킷까지는 무난했으나 무릎까지 오는 재킷에 글리터로 화려함을 더하고 손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기장으로 도통 무엇을 의도했는지 모르겠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여기에 추운 겨울 따뜻함을 위해서인지 베이지 컬러의 카디건을 겹친 뒤 벨트로 묶어주는 것 까지 총체적 난국의 끝을 보여주며 지켜보는 이들의 깊은 탄식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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