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설국열차' 속 송강호의 한국어 대사 이유가 밝혀졌다.
7월2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설국열차'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고아성이 참석했다.
영화 속에서 열차의 모든 도어락과 보안 시스템을 설계한 남궁민수 역을 맡은 송강호는 다국적 인종이 모여 있지만 혼자 통역기를 사용하면서까지 한국어만을 사용한다.
이에 한 외신 기자는 "혹시 송강호가 영어를 못해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이미 상당히 많은 분량의 영어대사를 유창히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류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기차에 탔는데 한 언어만 나오면 이상할 것 같아 한국어를 넣었고 중간중간에 일본어도 나온다. 다채로운 언어를 구사하고자 송강호 선배는 한국어를, 고아성 양은 둘다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송강호가 사용하는 통역기에 대해 "요즘은 스마트폰의 어플을 보면 실제 그런 통역 어플이 있다. 그걸 세팅해놓으면 영어로 말하면 한국말로 번역돼 속도가 느리다 뿐이지 영화처럼 할 수 있다. 해당 어플을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 역시 "영어로 대사를 했으면 어색했을 것 같고 봉준호 감독님이 한국어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라는 게 자긍심 있고 영광스럽다"고 봉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영화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를 맞은 지구, 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열차 맨 끝 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그렸다. 8월1일 개봉.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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